약사의 잘못된 정보 전달, “소비자의 불신과 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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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의 잘못된 정보 전달, “소비자의 불신과 혼란”
  • 조대웅 기자
  • 승인 2020.12.16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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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의약품 원료수입 안돼?
코로나 확진자 증가 추세로 약국 의존도 높아졌는데...

[시사매거진 광주/전남] 연일 역대 최고 코로나 신규 확진자 증가 추세로 불안한 요즘 신뢰를 줘야할 약사가 잘못된 정보 전달로 시민들이 혼선과 불편을 겪었다.

판매가 안된다고 논란이 된 약품 (사진_조대웅 기자)
판매가 안된다고 논란이 된 약품 (사진_조대웅 기자)

12일 저녁 습관적인 신경성 편두통이 있는 A씨는 평소 애용하는 두통약인 타XXX을 구입하려 여수시 한 약국을 방문했다. 그러나 약사는 “코로나19로 해당 약품 원료가 수입이 되지 않아 판매 안 한다”라고 말했다.

그 전에도 약국의 대체약품에 후회한적 있는 A씨는 그냥 통증을 참았다. 다음날 일찍 A씨는 다른 약국에서 해당 약품을 쉽게 구입했지만 혹시 모를 품절을 우려해 여러 통 사재기했다. 또 주변 지인들에게도 미리 구매해놓길 알렸다.

또 다른 시민 B씨도 쌀쌀해진 날씨에 감기증상이 있자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병원을 내방하기엔 불안해 해당 약국에서 감기약으로 타XXX을 구입하려했지만 같은 답변을 들었고 당황해하는 B씨에게 약사는 비슷한 효능이라며 다른 약품을 권했다. 결국 B씨는 주변의 다른 약국을 찾아야만 했다.

이 사실을 제보 받은 본지는 해당 약품의 제약회사에 문의했고 사실과 달리 판매 유통이 원활함을 확인했다.

제보자들에게 약사의 말은 허위사실임을 통보했고 관계기관에도 이 사실을 알렸다.

관계기관은 위 사실을 제보 받고 해당 약국에 찾아가 문의한 결과 “해당 약사가 같은 원료를 쓰는 다른 회사 제품을 설명한 건데 자세한 설명이 부족했던 것 같다”며 “시정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A씨는 "딱 봐도 핑계다. 약국들이 소비자가 찾는 약보다는 판매마진이 높은 약을 권하는 건 알고 있지만 거짓정보를 전달한 것은 괘씸한 일이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B씨 또한 “국민 건강에 의지하고 신임해야할 약사에게 불신이 생긴다”고 토로했다.

의약계 공인으로서 어떤 사유로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는지 모르나 그로 인해 소비자가 겪어야 할 파장은 적지 않았다,

다른 약국 약사는 “요즘은 소비자들이 더 자신에게 필요하고 맞는 약을 잘 알고 정확한 약 명칭을 말하며 요구하는 시대이다. 간혹 약사가 환자에게 좀 더 적합한 약이나 신약을 홍보하는 경우는 있지만 잘못된 정보로 판매를 유도하는 것은 그 사람의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 같네요. 차라리 없으면 없다고 하면 되는데...”라며 안타까워했다.

시관계자도 “현행법도 찾아봤지만 이러한 경우 적용되는 법을 찾기가 애매해서 대처가 어렵다”며 “지역약사회와 충분히 토론하고 앞으로 방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코로나19로 전국이 힘들고 불안한 가운데 의료분야에서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로 국민의 건강을 책임져야 할 약사가 어떤 목적이든 환자와 소비자를 혼란스럽고 기만하지 못하도록 제도적인 개선과 감시가 필요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대웅 기자 sisa00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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