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창군은 승강기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을 추진중에 있다.
문화와 예술의 고장인 거창은 북서부 경남 지역의 거점 도시이다. 예부터 지리상의 요충지로써 거창군 일대에는 가야시대 고분을 비롯해 신라, 백제, 고려의 유적들이 자리하고 있다. 또 덕유산국립공원과 가야산국립공원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은 거창군의 중요한 관광자원이다. 특히 덕유산 가까이 있는 수승대는 기암괴석과 울창한 숲, 맑은 계류가 어우러져 비경을 연출한다. 고산지대의 산록에는 낮은 산지가 많이 분포하여 화강암이 침식된 곳도 많다. 이들 산지에 둘러싸인 산간분지가 중심을 이루고 있고, 이러한 산들은 낙동강의 지류와 금강의 발원지가 되는데 거창의 하천 중 황강은 작은 분지와 평지를 형성시켜 기름진 농경지를 이루게 한다. 기름진 땅은 거창의 농업을 크게 성장시켰고 지자체와 농민의 협력정책으로 친환경 농업단지 확대 조성 등 농산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뿐 아니라 지역 전문 산업과 문화예술 산업의 육성을 위해 관련 사업의 준비도 한창이다.
세계승강기산업의 메카 거창
거창군은 거창 남상면 대산리 일원에 대규모의 승강기산업단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총 330억원의 사업비가 투자되어 2011년까지 약30여개 업체의 승강기 관련 기업의 입주가 예상되고 있다. 최근 경제의 악화로 중소기업과 지역의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경상남도와 거창군이 중소기업 업체를 모아 산업의 진흥과 지역 경제를 동시에 활성화시키기 위해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에 나서고 있다. 우리 나라가 세계 3위의 신규 설치 시장을 지닌 승강기 대국임에도 불구하고 저가의 중국 수입품에 의해 침체되고 있는 승강기 산업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해 온 것이다. 이렇게 가능성 있는 시장기반에도 우리의 산업 정책적 한계에 의해 승강기 산업은 빈사상태에 놓여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산업적 정책의 부진으로 더딘 발걸음을 내딛는 승강기 분야는 국내에서 보다 외국에서 더 각광받는 분야로써 향후 10년 이후 급부상하게 될 대표적인 직업으로 승강기 기술자가 손꼽히고 있다. 이러한 무한한 길이 열려 있는 승강기 산업을 육성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거창군이 팔을 걷고 앞장서고 있다. 승강기산업밸리 조성을 위해서는 기술 인력과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산업동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또한 단지를 집적화하기 위한 R&D기반과 R&D센터를 이끌 수 있는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산업밸리 조성을 위해서는 이들 중 어느 것 하나도 따로 추진되기가 어렵다. 이에 치밀한 계획 하에 동시에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거창승강기 산업밸리’의 중추적 기능을 수행할 세계최초 ‘승강기 대학’의 설립이 준비 중이다. 이는 거창군이 대학 설립의 주체로 참여하여 세계적인 하이테크엔지니어를 육성시키는 대학으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승강기 대학은 개교의 모든 준비를 마치고 2010년 3월에 수시 입학생 모집에 들어갈 예정이다. 거창승강기밸리 조성에 있어서 중점을 두는 또 하나의 사업은 국내 최대의 ‘승강기 R&D지원센터’의 건립이다. R&D센터는 대기업만이 누릴 수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었다. 대기업의 독식 속에 R&D에서 소외되는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라는 현실을 낳고 있다. 이에 중소기업이 공동으로 R&D지원센터를 활용하기 위해 센터 건립을 준비하고 있어 승강기관련업체의 어려움이 다소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승강기산업밸리의 조성이 끝나고 한국형 표준모델이 완성되면 거창 승강기엑스포 유치에 대한 기대 또한 놓치지 않고 있다. 거창군의 한국승강기대학, 승강기산업단지, 승강기R&D지원센터의 기획으로 침체된 국내의 승강기 산업의 부활과 지역경제의 활성화에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되어 기업인들과 거창군민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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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8월에 열리는 거창국제연극제는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으면서 세계적인 연극제로 발돋움하고 있다. |
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농산물 경쟁력 향상
거창은 소백산맥 주변의 경상북도와 전라북도의 경계를 이루는 내륙산간지역이라는 자연조건으로 경지면적이 넓은 편은 아니지만 약산성의 토질과 기온의 일교차가 커서 사과재배가 활발하며 품질을 인정받아 전국적으로 사과 명품지로 주목받고 있다. 사과와 함께 딸기, 포도가 특화되어 집중 재배 중이고 한우, 돼지 등 사육과 산지의 넓은 면적으로 밤, 호두 등의 재배도 활발하다. 이에 거창군은 광역친환경농업단지로 선정되어 농자재 생산시설 등을 조성하여 친환경 농산물 생산지로 부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가조면 일대 1,000ha에 달하는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서는 앞으로 축산과 경종 농업이 뒤섞인 순환농법으로 농사를 짓게 된다. 이를 위해 가조 광역친환경농업단지에는 2011년까지 100억원이 투입된다. 거창의 맑은 물과 청정 자연환경이 높은 평가를 얻어 이뤄진 성과로써 앞으로 친환경농업단지로 인해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농가의 경제에 크게 이바지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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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 도시를 기반으로 첨단산업과 문화예술이 함께 존재하는 ‘살고싶은 도시’ 거창의 건설을 이끌고 있는 양동인 군수. |
문화와 교육이 꽃피는 이상적인 도시
천년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거창에는 국립공원과 국민관광휴양지인 수승대 등 관광자원이 많다. 또한 보물377호인 석조여래입상과 둔마리벽화고분에 이르기까지 가야를 비롯해 신라,백제, 고구려의 유적지가 존재한다.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지는 거창은 문화와 예술의 도시이다. 매년 8월에는 거창국제연극제를 개최함으로써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10월에는 아람예술제가 개최되며 사과축제, 민속놀이인 돌싸움이 전해지고 있다. 예부터 백년지대계라 불리는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거창에는 초등학교16교, 중학교 10개교, 고등학교 7개교가 존재하며 지금도 교육도시의 위치를 지켜나가고 있다. 거창군에서는 교육현장에 원어민교사를 배치하고 학생들에게 해외연수 기회 제공 등을 준비 중이다. 초중학교에 전면 무상급식을 실시할 계획이어서 학습을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찬란한 역사 속에서 문화예술의 혼을 지켜나가고 국제화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거창군의 이러한 정책과 이를 위한 노력이 문화와 교육의 도시 거창의 위상을 드높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