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이원다이애그노믹스㈜(이하 EDGC)는 솔젠트㈜ 감사 보고에 따르면,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 고발된 석도수 전 대표 배후에 국내 1세대 펀드매니저로 잘 알려진 최모 씨가 4월 초부터 “솔젠트 우회상장(빽도어)을 위한 우호지분매입” 컨설팅 용역 계약을 통해 경영권 탈취를 함께 모의한 정황이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의 경영권 탈취 계획은 그동안 EDGC 측으로부터 운영자금, 경영 및 연구인력 등을 지원받아 경영 정상화를 이루던 솔젠트가 코로나 진단키트로 3월 말부터 매출이 급격하게 일어나던 중요한 시기에 발생했으며, 석도수 씨가 조합장인 WFA투자조합의 이익을 위해 솔젠트 주식 매각 시도가 밝혀지자 최모 씨와 아예 경영권 탈취로 노선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 보고에 따르면 본 건 매입이 성공할 경우 석 전 대표가 부여받을 콜 옵션의 3분의 1을 최모씨에게 지급하기로 되어 있다. 최모 씨는 지난해 폐업한 A투자자문을 운영했던 인물로 자칭 주식 선물옵션의 대가로 주장해왔다. 2008년에는 B상장사와 우회상장을 시도하다 주가 폭락과 결국 상장폐지 사건으로 이어져 자본시장에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WFA조합장 석도수 씨는 내년 1월 임시주총 안건에 우회상장으로 주주들에게 큰 피해를 입힌 최모 씨를 포함해 분자진단분야 전문성과 직접 연관성이 없는 특수관계인들을 이사(2명), 감사(1명) 등으로 선임을 요청한 상태다. 이런 다양한 의혹과 역량 검증이 안 된 후보자들을 솔젠트 이사회 멤버로 추천한 배경에 대해 소액주주들 역시 의혹의 눈초리로 바라보고 있다.
석도수 씨와 최모 씨는 경영권 분쟁으로 시끄러워질 경우 상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고, 동호회에 미션을 주고 ‘EDGC를 죽여라’는 식으로 진행하라는 정황이 있다고 EDGC측이 밝혔다. EDGC 측 관계자는 “이런 사실이 밝혀진다면 석도수 씨와 최모 씨는 이로 인한 파장과 법적, 도덕적 이슈에 대한 심각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민 기자 ksm95008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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