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IN제주] '제주댁' 진재영, "15년전 친오빠 비보 내 인생 바꿔놨다"
상태바
[스타IN제주] '제주댁' 진재영, "15년전 친오빠 비보 내 인생 바꿔놨다"
  • 오형석 기자
  • 승인 2020.12.09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재영 인스타 SNS

[시사매거진/제주] '제주댁' 배우 진재영이 15년 전 세상을 떠난 친오빠를 그리워하며 삶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했다.

9일 진재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주바다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가끔은 자기 전에 문득 눈을 뜨면 세상이 변해버릴까봐 두렵고 불안함이 밀려드는데, 12월은 더욱 그렇다"고 운을 뗐다.

그는 "돌아보면 15년전 12월의 어느 아침, 한 통의 전화가 제 인생을 바꿔 놓은 것 같다. 어느날 아침 갑자기 친오빠가 죽었다는 전화 한 통, 전날에도 멀쩡히 만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전날 저녁 밥을 같이 먹자고 했던 오빠에게 안 먹는다고 집에 가라고 했던 그날이 너무도  후회 되어 3년은 내내 울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31살 젊은 나이에 심근경색. 평소 어디 아픈 내색이 없었기에 믿을 수가 없었고 준비도 없이 헤어져 인정이 되지 않았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은 전날 같이 밥먹자 했던 오빠에게 암먹는다고 집에 가라 했었던 그날이 평생 땅을 치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돼 그렇게 3년은 울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 그 누구보다 열심히 일도 하고 그동안 결혼도 하고 낯선 제주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며  "그럴 때마다 오늘이, 이 순간이 감사해지고 삶이 매일이 아깝고 너무나 소중하다"며 또 "이 세상에 아무리 힘든 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 거다" 며 "가끔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단 1초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을 테니까" 덧붙였다.

끝으로 배우 진재영은 "어느 때보다 힘들었던 한 해였지만, 건강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요즘. 분명 더 좋은 내년이 올 거예요"라며 위로를  건네며 글을 마무리했다.

진재영의 친오빠 진재희 씨는 지난 2004년 12월 갑자기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 진재영은 과거 한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친오빠 진재희씨의 사망 이후 4년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을 앓았다고 고백했었다.

한편, 제주댁 진재영은 지난 2010년 4살 연하의 프로골퍼 진정식과 결혼해 제주도 서귀포 산방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현재 쇼핑몰을 운영 중이다.

진재영 인스타 SNS

[다음은 진재영이  인스타에 남긴  SNS 전문]

가끔은 자기전에 문득 눈을 뜨면 세상이 변해버릴까봐 두렵고 불안함이 밀려드는데,

12월은 더욱 그러합니다.

돌아보면 15년전 12월의 어느아침. 한통의 전화가 제 인생을 바꿔놓은 것 같아요.

그날부터 저는 그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거든요.세상엔 거짓말 같은 일이 참 많아요.

어느날 아침 갑자기 친오빠가 죽었다는 전화. 전날도 멀쩡히 만났는데 그게 마지막이 될 줄은

그땐 몰랐어요. 당시 31살 젊은나이에 (심근경색)

평소 어디가 아픈내색이 없었기에 믿을수가 없었고, 준비도 없이 헤어져 인정이 되어지지 않았고.

15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후회되는 일은 전날저녁 같이 밥을 먹자했던 오빠에게

안먹는다고 집에가라했었던 그날이 평생 땅을치고 후회해도 되돌릴 수 없는 일이 되어

그렇게 3년은 울었던 것 같아요.

새삼 세월이 15년이나 흘렀다는 게 믿기지 않지만 오빠 몫까지 열심히 살아내기로 한 약속을 지키려

누구보다 열심히 일도 하고 그동안 결혼도 하고. 낯선 곳에서 나름 열심히 살아가고 있지만,

지금 제가 사는 곳은 사람들과 잘 마주치지 않는 한적한 곳이라.

가끔은 자는 남편 숨소리만 안 들려도 확인하고 불러서 대답이 없으면 확인하고.

가끔은 심장이 쿵 내려앉을만큼 무서워질 때가 있어요. 이 귤밭 안에 덩그러니 세상에 정말 나 혼자가 될까봐.

그럴때마다 오늘이 이 순간이 감사해지고, 삶이 매일이 아깝고 소중해요.

요즘 어려운 시기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도 모두 힘내자는 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지만,

이 세상에 아무리 힘든 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것보다 더한 고통은 없을거예요.

함께 밥을 먹고 같은 하늘을 보는 지금이 간절히 바라는 누군가의 오늘이에요.

가끔은 내일이 없다는 생각으로 살아내는 것도 나쁘지만은 않을 것 같아요.

오늘이 마지막이라면 단 1초도 사랑하지 않을 수가 없을테니까요.

어느때보다 힘들었던 한해였지만 아프지않고 건강해주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요즘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이뤄 온 많은 것들도 기억해주기로 해요. 분명 더 좋은 내년이 올거예요.

#행보하자아프지말고 #진재영_화양연화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