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하루걸러 임시총회 대결로 "조합원 영혼 가출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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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전주 하가구역 재개발정비사업, 하루걸러 임시총회 대결로 "조합원 영혼 가출지경"!
  • 오운석 기자
  • 승인 2020.12.02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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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칙과 변칙의 싸움
- 조합과 P사 용병들간 대리전에 매몰 위험
- P시의 전매특허 '투량환주" 수법을 탈피해야
하가구역임시종회, 12.5일, 12.6일 공고문(사진_시사매거진)
하가구역임시종회, 12.5일, 12.6일 공고문(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전북] 전주시 지역내 재개발,재건축사업장들이 조합과 비대위간, 시공 건설사간 암투와 알력, 법정 투쟁으로 공사기간이 천년 하 세월로 길어지고 있다.

과연 누구를 위한 시공이고, 누구를 위해 종을 울리고 있나? 전주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오늘 하가지구 어느 가게 유리창에 붙어있는 '임시총회 공고문'에 개최일자가 하루 사이인, 12. 5자와 12. 6자로 되어있는 걸 발견했다. 게다가 주최자도 하가재개발사업조합장으로 되어있어 조합원 입장에서는 자세히 읽어보지 않으면 이해를 할 수 없는 공고문이었다. 그야말로 서로의 주장이 다른 두 단체의 임시총회가 누구의 주장이 옳은지 아닌지 한 번에 알아볼 수 없어 시쳇말로 '혼이 빠질 지경이다'가 맞을 듯 하다.

두 단체의 목적은 하나다. 좋은 브랜드 아파트를 건축해 '자산가치를 극대화 시킨 좋은 환경'속에서 살고 싶다는 것이다.

자세히 읽어보니 12월5일자는 하금식 조합장과 김인숙 선관위원장의 법인 인감과 직인이 찍힌 공고문이고, 다른 한장은 권길근 조합장 직무대행자의 인감이 찍힌 공고문이다.

안건을 보니 12.5일자는 8가지로 임시총회예산안 승인, 선거규정 의결, 임원 보궐 선임, 대의원 추가 선출의 건, 설계자 선정을 위한 입찰공고의 건, 시공자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의 건이었다.

12.6자는 6가지로 선거규정 의결의 건, 임원선출의 건, 임시총회 개최 및 준비업무 추인의 건, (주)유비에스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체 계약해지의 건으로 안건마져 비슷한데 구별한다면 시공자 선정의 건과 그동안 조합원들과 생사고락을 같이 해왔다는 '정비업체 계약 해지건'이 올라와 있어 차이를 알수 있었다.

과연 한 정비구역 내에서 저렇게끼지 하면서 조합원들을 편가르고 불편하게 해야 할까? 9월 중 조합장 해임총회에서 해임안 가결이 됐다고 했는데 왜? 시청에서는 아직도 처음 조합장이 조합장이라고 했을까? 관리감독청의 지적에도 왜? 하가구역은 양분되어 있을까? 하가구역 조합원 A씨는 "이게 다 건설사들의 농간이다. 또 이런 시장 속에서 한 건 하려는 속이 시커먼 사람들의 개인적 욕심이 실정을 잘 모르는 조합원들을 볼모로 잡고 하는 분탕질일 뿐이다"며 한숨을 쉬었다.

하가구역임시총회 현수막(사진_시사매거진)
하가구역임시총회 현수막(사진_시사매거진)

농간이라는 말을 듣는 순간 손자병법 25계 투량환주(偸樑換柱)가 생각난게 우연일까? 직역을 하면 '기둥을 뽑아 대들보와 바꿔치기 한다'- 적장의 목을 베고 우리 편을 장군으로 만든다, 조금 더 풀어보자면 같은 편이 아니지만 특정 이익을 위해 동맹을 맺은 후 전쟁에서는 동맹군이 싸우도록 뒤에서 조종하고 승리하면 이익만을 취하고 동맹군을 버리는 전략이다. 비겁하고 사악한 전략전술인 투량환주 수법이다. 

조합장이든 비대위원장든 시공사측과 동맹을 맺은 후 시공사의 특정 목적이 달성되면 토사구팽되는 신세가 되면 안된다는 경구로 삼아야 한다. 

B조합원의 말이다. "난생처음 내 아파트 한 번 가져보고 땅값이 두 배, 세 배 올라 기쁜 마음보다 조합원을 우롱하는 1군 건설사들의 행패가 역겹다. 하가구역에 진출 해 있는 건설사의 장난이나 수법을 알아보려고 익숙치 못하지만 인터넷에 들어가 회사명을 치면서 검색을 해봤다. 그랬더니 그 회사는 전국 어디 조합이나 비대위를 앞세워 무조건 조합장과 임원들을 갈아치우고, 자신의 입맛에 맞는 사람들을 앞세워 자기 회사의 최대의 이익을 취하고, 그들의 말을 잘 들어주는 몇몇에게 큰 혜택을 주는 등의 상도덕이 없는 회사임을 알게 되었다. 조합원들의 연세가 많으시고 젊은 층이 부족하다 보니 사정도 모르고 끌려다니는게 아쉽다"고 말했다.

하가구역임시총회(사진_시사매거진)
하가구역임시총회(사진_시사매거진)

하가구역의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임시총회가 되기를 바라고, 도시 및 주거완경정비법에 충실한 수순 진행과 시공사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는 우를 범하지 않는 자존감 높은 하가구역조합원들이 되어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

특히, 조합이든 비대위든 조합원을 위해 변칙과 편법을 버리고, 시공사의 투량환주 수법에 속지 않고 진정한 길로 나서주길 기대 해본다.

오운석 기자 info11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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