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 국민의힘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위원 일동은 25일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가 산회된 직후 기자들 앞에서 "감찰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사상 초유로 검찰총장 직무가 정지된 상태에서 검찰이 동요하지 않고, 본연의 업무 수행에 있어 어떤 대비책을 갖고 있는지 법사위원 전원이 챙겨보고 올 것"이라면서 오후 2시 대검찰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윤호중 법사위원장이 윤석열 총장 출석의 건과 관련해 합의를 요구하며 산회를 선포한 데 대해선 "위원장의 일방적 산회는 추미애 장관의 행위와 다를 바 없다고 본다"며 "내일 10시에 긴급 현안질의를 위해 오늘과 같은 방식으로 개의 요구서를 위원장에 제출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법사위 야당 간사인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법사위에서 "윤 총장이 국회에 출석하겠다고 알려왔다. 대검에서 출발했다는 전언도 있다"며 윤 총장이 국회 출석을 대기하고 있다는 취지의 설명을 했다.

이에 위원장인 윤호중 민주당 의원은 윤 총장 출석 요구를 거부했다. 그는 "일방적 주장으로 확정되는 게 아니다. 회의는 소집 요구에 따라 개의한다고 돼 있지 김도읍 간사가 혼자 정하느냐"고 반대 의견을 분명히 밝혔다.

여당 간사인 백혜련 민주당 의원도 "윤 총장이 출발했다는 소리를 듣고 깜짝 놀랐다"며 "위원회 의결로 정하게 되어 있는데 의결로 정하지도 않은 상황에서 불법적으로 야당만 연락해서 공적인 자리에 사적으로 오게 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결국 윤 위원장은 "위원장으로서도 그렇고 여당 간사도 현안질의를 하는 것에 대해서 그 자체를 반대하고 있는 게 아니다"며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협의를 해서 회의를 잡자"며 회의를 끝냈다.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는 백혜련 간사가 오는 26일 전체회의를 열자고 제안했다는 데 대해선 "제가 거부한 게 아니고, 긴급하니 오늘 하자고 주장한 것"이라며 "공수처장 회의가 2시에 열린다는 게 이유라는데, 공수처장 추천이 중요한가, 총장이 직무정지된 상황이 중요한가"라고 반문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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