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7 부동산 대책 이후, 비규제지역 로또 분양권 찾아 삼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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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부동산 대책 이후, 비규제지역 로또 분양권 찾아 삼만리
  • 임지훈 기자
  • 승인 2020.11.06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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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 정부의 6.17 대책 발표 이후 경기 안성, 양주, 의정부등의 대다수 지역이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안성과 양주는 최근까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수도권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되었을 정도로 주택시장이 침체되었으나, 이번 규제로 인하여 설상가상의 위기에 직면해 있으며, 이에 양주시 등은 ‘양주시 조정대상지역 해제 촉구 결의안’을 대표 발의한 상황이다.

반면, 규제를 피해간 김포, 천안, 부산, 울산 등의 지역들이 역설적으로 풍선 효과를 누리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데도 불구하고 수도권 부동산시장에서 오랫동안 저평가 받아 왔던 김포시가 주목을 받고 있다. 김포시는 수도권에 속해 있음에도 북한접경지역이라는 이유로 규제지역에서 제외됐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김포시 아파트는 9월까지 3개월간 12.3% 올랐다. 이는 경기도 평균상승률 7.3%를 훨씬 웃도는 수치이며, 김포 풍무동의 ‘풍무푸르지오’ 145타입 기준 6.17 대책 발표 이전 실거래 호가는 KB부동산 매매 시세 기준 최대 6억6000만원이었으나, 11월 5일 기준 최대 10억원의 호가가 형성되어 있는 상황이다.

비규제지역을 찾는 이유는 단순하다.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에 대비하여 취득세와 양도세 등 각종 부담이 적고, 규제지역 대비 대출요건이 까다롭지 않기 때문이다. 비규제지역의 경우 세대당 중도금 대출이 2건까지 가능하며 대출1인당 보증한도는 주택토지보증공사(HUG) 5억, 한국주택금융공사(HF)는 3억까지 가능하며, 다주택자도 청약이 가능한 이점 때문이다. 

비규제지역에서 최근 분양 완료된 단지로는 이편한세상 김포 어반베뉴가 지난 8월 분양을 진행하였으며, 파주 운정지구 제일풍경채 그랑퍼스트가 11월 4일 당첨자 발표를 앞두고 있다. 또한 김포마송지구 대방엘리움 더 퍼스트가 11월 10일 특별공급, 11일 1순위, 12일 2순위 청약이 예정되어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규제지역 내 로또청약 단지의 분양열기는 여전하다. 과천 지식정보타운의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S1블록·192가구)’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S4블록·458가구)’, ‘과천 르센토 데시앙(S5블록·394가구)’에 각각 10만2693명, 19만409명, 18만5288명이 몰렸다. 하지만 당첨확률이 매우 낮으며, 각종 대출규제 및 재당첨제한 등으로 인하여 실질적으로 10년 이상의 장기계획을 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김포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비규제지역은 규제지역에 비해 대출요건과 세금부담이 덜하여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저평가 되어온 김포지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근 규제지역에 2주택을 보유하기 힘든 상황에서 비규제지역으로의 쏠림 현상은 앞으로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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