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더불어민주당이 2일 전당원 투표 결과 86.64%의 압도적 찬성으로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후보를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최인호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브리핑을 통해 내년 보궐선거 관련 당헌 개정에 대해 총 투표수 21만1804표 중 18만3509표(86.64%)이 찬성했다고 전했다. 반대는 13.36%였다.
민주당은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틀간 당원 플랫폼을 통한 전당원투표를 진행했다.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전당원 투표의 참여 대상은 8·29 전당대회 기준 권리당원과 대의원이다.
민주당은 당헌 96조 2항에 '당 소속 선출직 공직자가 부정부패 사건 등 중대한 잘못으로 그 직위를 상실해 재·보궐선거를 실시하게 된 경우 해당 선거구에 후보자를 추천하지 아니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015년 당시 문재인 대표가 이끌던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시절에 만들어졌다.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모두 민주당 소속이던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 사건으로 치러지게 되는 만큼 민주당이 당헌에 따른다면 후보를 공천할 수 없다.
그러나 이낙연 대표는 후보를 공천하는 것이 '책임정치'라는 판단에 따라 당헌에 '단, 전당원 투표로 달리 정할 수 있다'는 문구를 추가할지 여부를 전당원 찬반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당헌 개정을 통해 후보를 낼 수 있는 절차적 명분을 마련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
저작권자 © 시사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