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 11월 제주 섬 곳곳이 감귤빛으로 물드는 제주의 가을이 깊어간다.
예로부터 제주를 대표하는 10가지 풍광 중 하나로 '귤림추색'(橘林秋色, 깊어가는 가을 사방에 주렁주렁 매달린 귤로 금빛 풍광을 이룬다는 뜻)을 꼽아왔다.
돌담 너머 짙푸른 잎 사이로 반짝이는 귤빛은 울긋불긋 물든 단풍잎만큼이나 아름다운 색감을 연출한다.
11월 제주 곳곳의 감귤 농장에선 '귤림추색'을 몸소 느껴볼 수 있는 감귤 수확 체험이 인기다.
새콤달콤한 감귤을 직접 수확해서 맛보는 감귤 따기는 제주도 관광객들에겐 이색 체험거리다. 1인당 5천원을 내면 농장 측에서 수확요령을 설명해주고, 수확에 필요한 장갑과 가위, 봉투를 제공한다. 수확한 감귤은 그 자리에서 얼마든지 먹을 수 있고, 1인당 1㎏ 안팎을 가져가거나 염가에 구매할 수도 있다.
제주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0분 거리, 한라산 남서쪽 자락에 자리잡은 남원 신례리 휴애리 자연 생활공원.
휴식과 사랑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의 '휴애리(休愛里)'는 제주 속의 제주를 표방하는 가족 힐링 공간인 동시에 연인들의 데이트코스로도 아주 적당한 곳이다.

남원 신례리 지역 농민들과 상생하는 휴애리 감귤체험
약 3만 5천평(6만6115㎡)의 휴애리 자연생활공원 외각에는 신례리 지역 농민들이 운영하는 감귤밭이 있다.
양지선 휴애리 대표는 오래전부터 지역 농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고, 이들과 함께 감귤체험장을 열었다.
농민들은 체험자들이 쉽게 감귤나무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감귤을 딸 수 있게 사이를 벌려 감귤나무를 심었으며, 휴애리는 관람객들이 부담 없이 감귤체험을 할 수 있도록 홍보와 운영을 했다.
이날 양지선 대표는 "겉면이 오돌토돌한 것이 맛있는 귤"이라고 말하며 직접 감귤을 따는 과정을 보여줬다.
관람객들은 감귤을 따는 방법을 익히고 배우면서, 직접 딴 감귤을 체험봉투에 담아 갈 수 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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