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최근 유니콘기업의 등장으로 인해 장외 주식시장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여러 통신판매 플랫폼들이 생겨 났다.
장외주식시장은 유가증권시장이나 코스닥 시장보다 규모가 훨씬 크며, 금융감독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다.
일부 비상장 플랫폼을 통해 법으로 인가 받지 않은 불법 판매업자들이 주가를 조작하고 담합하여 기업 및 투자자에게 피해를 주고 있는데, 이들은 이 해당 사이트와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여러개의 휴대폰 연락처를 노출하여 불특정 투자자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투자 유치를 유도하고 있다.
기업입장에서도 이들 불법업자간의 담합에 기업가치 평가가 왜곡되어 투자유치에 어려움을 겪거나 적대적 M&A에 노출이 된다. 이 플랫폼의 기업들은 상장사에 비해서 규모가 작거나 투자유치가 힘든 점을 노린 불법 업자들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기업과 투자자 양쪽의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현행법상 투자유치나 주식 권유는 일정한 자격을 갖춘 자만이 할 수 있으나 이들은 국가에서 공인한 자격사항도 없이,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 버젓이 활동하고 있어서 제2의 이희진 같은 업체들이 나올 조건이 충분하다.
이러한 플랫폼들은 이들과 공존하는 관계로 불법 주식 판매업자들에게 전화번호 1개당 얼마씩의 업데이트 비용을 받고 불법 행위를 묵인하는데, 그로 인해 빨간 매도게시판이나, 매수게시판에는 전부 업자들의 전화번호들만 가득해 있다.
따라서 불법업자들과 플랫폼 간에는 악어와 악어새와 같은 사슬 구조로 엮여 있는데, 플랫폼 측에서는 개인간의 거래라는 사유로 모르쇠로 일관하며, 그 불법행위를 방조하고 있어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시급해 보인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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