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총장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더욱 지속가능하고 책임 있는 에너지 정책을 통해 지구온난화의 '망령'을 퇴치하고 환경문제 대처를 위해 개도국과 협력할 것임을 천명했다고 상기시켰다. 반 총장은 “이는 유엔의 업무이기도 하다”면서 “우리의 목표는 공유됐다. 미국과 유엔은 함께 필요한 결과와 변화를 도출해내자”고 시사했다.
반 총장 가자지구 달려가 강력한 유감 표명
지난해 12월27일, 이스라엘은 가자지구(Gaza Strip) 공습을 단행했다.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있는 이슬람 저항운동 단체 겸 정당인 ‘하마스(Hamas)’의 중심지를 공격한 것이다. 하마스도 이에 굴복치 않고 이스라엘에 로켓탄을 발사하는 등 가자지구는 2008년의 마지막과 2009년의 시작을 전쟁으로 보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전면전을 선포하며 3주간 공습을 퍼부어댔고 이로 인해 가자지구는 전체 건물의 14%가 피해를 입고 사상자 수는 7000명을 넘어섰다. 전쟁의 가장 큰 피해자는 어린이들이었고 이는 세계의 사람들을 더욱 분노케했다. 이스라엘군이 유엔의 시설을 공격하는 일이 발생한 것이다.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파괴된 곳은 UNRWA본부를 비롯해 유엔이 운영하는 학교 2곳이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해 시설에 근무하고 있던 20여명의 유엔직원들이 사망했고 시설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을 이끌고 있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당장 가자지구로 날아가 이번사태에 대해 철저한 규명조사를 요청하는 등 이번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국제사회는 공습중단과 휴전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고, 에후드 올메르트 이스라엘 총리는 병력 철수에 들어갔으나 분쟁은 언제든 또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가진 채 ‘지옥의 땅’ 복구에 들어갔다.
‘저주받은 땅’ 가자지구를 두고 이 끝없는 분쟁이 어떻게 결론날 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가자지구를 시찰하며 지원과 빠른 복구를 준비하는 반기문 사무총장의 행보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었다.
반 사무총장의 취임 계기로 한국 위상이 업그레이드
세계평화를 이룩한다는 목적으로 설립된 유엔은 전 세계의 공통적인 이해관계를 바탕으로 설립된 만큼 절대적인 신뢰와 협력을 기본으로 운영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전쟁을 방지하고 세계협력을 이끌어 가고 있는 유엔은 하나의 나라가 아닌 세계를 이끌어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 그래서 ‘세계의 대통령’이라고도 불리는 유엔의 사무총장에게는 그에 맞는 막중한 역할과 책임을 요한다. 그의 결정과 생각을 바탕으로 세계의 많은 일들이 결정되기 때문이다.
2007년 유엔은 새로운 시대를 다짐하며 힘차게 한해를 시작했다. 앞으로 유엔을 이끌고 갈 선장을 새롭게 맞이한 것이다. 그러나 유엔이 새로운 사무총장을 맞이하던 날 대한민국은 또한번 들썩이고 있었다. 한국인이 2012년까지 유엔을 이끌어갈 선장으로 취임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일대사건이었기 때문이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고 설마 했던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당선은 그렇게 전 세계 사람들을 놀라게 하기에 충분했다. 참여정부시설 외교통상부 장관으로 재직하며 뛰어난 외교 감각을 보여주던 반 총장의 능력을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가 인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우리나라는 반 사무총장의 취임을 계기로 한국의 위상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따뜻함과 배려심을 발휘하며 직원들의 신뢰 쌓아
그렇게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환영 속에 반 사무총장 취임한지 만1년의 시간이 지난 지금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다양한 견해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겸손함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소신 있는 정책을 수행해나가고 있다는 것. 그는 유엔 안에서도 한국인 특유의 따뜻함과 배려심을 발휘하며 직원들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고 한다. 조직을 잘 이끌어가는 첫 번째 조건은 뛰어난 업무수행 능력을 바탕으로 하지만 조직원들을 잘 이끌어갈 수 있는 리더십 없이는 그 누구도 인정받는 리더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의 이런 성격은 업무스타일에도 고스란히 묻어난다. 반 사무총장의 업무스타일을 가장 잘 나타내는 말은 바로 ‘철두철미’와 ‘솔선수범’이다. 업무 수행시 잘못된 부분은 반드시 지적하고 대안이 없는 보고를 무엇보다 싫어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계를 돌아다녀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이곳저곳을 옮겨다니다 보면 나라간 시차로 인해 고생하는 경우가 많은 반 사무총장은 그런 것을 개의치 않고 업무를 수행하는 모습을 보여 주위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경우도 한두번이 아니라고 한다.
반 사무총장의 성공은 국내 젊은층에 신선한 자극
고등학교 재학시설 미 적집자사 국제학생초청 프로그램일환으로 개최된 영어말하기 대회에 나가 입상한 그는 다른 3명의 학생들과 미국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그곳에서 존 F케네디 대통령을 면접할 수 있는 영광을 얻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서 반 사무총장의 꿈이 시작되었다. 이후 외교관의 꿈을 키우며 착실한 준비를 이어온 그는 취미도 없을 정도로 자신의 모든 시간을 일에 올인 하며 좋은 외교관이 되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그의 이런 외골수적인 성정은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노태우 정부로 이어지는 정권에 깊은 신임을 받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반 사무총장의 성공은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에게 신선한 자극이 되고 있다. 지금까지 유엔의 사무총장은 선진국의 전유물로만 여겨지며 우리나라가 범접할 수 없는 곳으로 여겨지던 조직이었다. 그러나 반 사무총장이 그런 편견을 깨고 당당히 유엔 사무총장 자리를 꾀차며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의 시대는 전 세계를 중심으로 한 외교의 시대가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여서 세계를 무대로 자신의 꿈을 펼쳐보이고자 하는 이들에게 반 사무총장은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국내 정치 관심없다. 오직 세계 평화 위해 뛸 터”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자신의 차기 대권도전설과 관련, “아주 황당하다. 국내 정치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기문 UN사무총장이 자신의 차기 대권도전설과 관련, “아주 황당하다. 국내 정치에 직접 참여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하게 일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임 회장은 반사모의 역할과 관련, “92개국 중 자기 나라에서 (유엔사무총장으로) 출마한 나라 빼놓고는 거의 다 반사모 회원이 있다”면서 “위대한 사무총장이 되도록 아이디어를 주고, 주UN 대사들이 어느 발언을 할 때 찬성하는 발언, 지지하는 발언 내지는 또 여러 가지 역할도 해주고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금도 계속 조직활동을 하고 있다. 앞으로 중임이 중요하기 때문에 계속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멤버들은 외국 대통령, 장관, 대사들이고 한국 사사람은 오해살 것을 우려해 한사람도 참여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 ‘대권도전설’
반사모(반기문을 사랑하는 모임) 임덕규 회장은 “반 사무총장과의 전화를 통해 반 총장이 국내 정치에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거듭 밝히면서 “‘국민 여러분께 전혀 그런 의지가 없으니까 꼭 좀 잘 좀 전해 드리라’고 간곡하게 말씀했다”고 말했다.
그는 반 사무총장은 중임여부와 관련, “현재로서는 상당히 추상적이지만 상당히 좋은 반응”이라며 “현재까지 활동하시는 데에 대해 굉장히 높이 평가를 받고 있다. 세계적으로 상당히 신임을 받고, 아프리카쪽에서는 아주 영중적인 존재로 존경을 많이 받는다는 소리를 들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반 총장은 총장으로서 세계 평화를 위해 일하느라 정신이 없다. 대통령에 출마하는 것보다 유엔 사무총장 중임하는게 나라를 위해 더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또한 반 사무총장의 방복의사에 대해서는 “아직 그런 말씀을 전혀 들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반 사무총장의 대권설은 차기 대선주자 부재 현상을 겪고 있는 민주당 일각에서 불거져 나온 것이며, 한나라당 일각에서도 ´필요하면 우리가 데려올 수 있다´며 욕심을 낸 바 있다. 하지만 반 총장은 세계 평화 위해 아직 할 일이 많기에 국내 정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