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수장고 보관 긴급조치 필요 유물 사실상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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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수장고 보관 긴급조치 필요 유물 사실상 방치"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10.20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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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박물관의 한 해 긴급보수가능 유물수 고려...보수 완료까지 평균 137년"
배현진 의원, “국립박물관들이 문화재 훼손의 주범이 되지 않도록 대책 마련하라”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사진_공동취재단)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사진_공동취재단)

[시사매거진] 배현진 국민의힘 국회의원(송파을)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문체부 소속 전국 17개 국립박물관 수장고에 보관된 유물이 총 247만 5,913점이며, 국보 108점과 보물 409점도 함께 보관되어있는 것에 주목했다.

이중 긴급조치가 필요한 유물은 36만 6,859점에 달하며, 의원실에 제출된 각 박물관의 한 해 긴급보수가능 유물수를 고려하면 보수 완료까지 평균 137년이나 걸리는 실태를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수장고에 잘 보관되리라고 믿고 있던 우리 소중한 역사의 유물들이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며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들도 긴급보수조차 적시에 받지 못해 날이 갈수록 훼손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 배 의원은 전국 17개 국립박물관의 보존가능인력이 대부분 3명 이하로 근무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매년 인당 평균 58개의 유물을 작업해야만 한 해 분량의 긴급보수를 완료할 수 있는 국립박물관들의 실태를 지적했다.

배현진 의원은 전국 국립박물관 수장고의 절반 이상이 수용률 90%를 넘어 포화상태로 가고 있는 실태에 대해서도 지적하며 문체부에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을 요구했다.

국립중앙박물관장은 “그런 사례로 인해서 국립박물관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해서는 통감하고 있다”며 “금년도에 보존과학실을 확대해서 문화유산과학센터를 건립하고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각 국립박물관이 배현진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긴급보수가 필요한 유물들이 조치되기까지 가장 적게 걸리는 박물관만해도 27년이 걸리는 것으로 밝혀져 국립박물관들의 현실적이고 시급한 대책이 요구되는 점이다.

배현진 의원은 “이렇게 수장고에 방치해놓고 인력이 없어서 혹은 아직 파악하기 어려워서라는 이유는 사실상 우리 문화재를 방치해놓는 격”이라며 “국립박물관들이 문화재 훼손의 주범이 되지 않도록 속히 실현 가능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강력히 촉구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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