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진중한 자세로 끊임없이 음악을 연구하는 피아노 거장 ’건반위의 구도자, 백건우‘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풀어 낼 낭만음악의 대가 슈만의 음악 인생 ’시작과 끝‘

[시사매거진/광주전남] 광주문화예술회관 개관 29주년을 기념하며, <포시즌 시리즈 Ⅰ>으로 오는 10월 20일에 광주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백건우 피아노 리사이틀을 개최한다.
이번 개관 29주년 기념 특별음악회는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건반위의 구도자’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백건우와 슈만>을 선보인다. 이날 공연은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객석 한 칸씩 띄어 앉기를 적용한다.
2008년 메시앙, 2011년 리스트, 2013년 슈베르트, 2015년 스크랴빈과 라흐마니노프, 2017년 베토벤, 그리고 2019년 쇼팽. 건반 위의 구도자라는 무거운 타이틀 아래 혼신을 다해 작곡가의 내면을 파고든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2020년에는 낭만주의 대표 작곡가이자 낭만음악의 대가 로베르트 슈만을 선택했다.
개인의 자유와 감성을 존중했던 낭만주의 음악의 절정, 슈만. 피아노라는 악기를 누구보다 열망하고 사랑한 로베르트 슈만은 피아노를 위해 다수의 소품들을 남겼다. 그의 음악세계는 정해진 음악 형식을 벗어나 깊은 곳에서부터 묻어나는 열정과 인간 본연의 감정에 집중한다.
시적인 환상과 풍부한 꿈으로 가득한 선율 속에서 그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비르투오소적 드라마를 끌어내 음악이라는 존재의 존엄성을 새삼 깨닫게 해준다.
이번 공연은 슈만의 첫 번째 작품번호 ‘아베크 변주곡’으로 시작해 1854년 작곡된 그의 마지막 작품인 ‘유령 변주곡’으로 마무리된다. 슈만의 음악은 어떻게 시작됐는지, 그리고 어떻게 끝을 맺었는지 지켜보며, 굴곡진 삶과 함께 요동쳤던 그의 섬세한 감정선이 백건우의 손끝에서 펼쳐질 예정이다.
피아니스트 백건우는 “관객들이 이번 리사이틀을 통해 슈만을 더욱 가까이에서 만나고 그와 짙은 사랑에 빠지기를 소망한다” 말했다. 사색적이면서도 강인한 음악을 선보여 온 그의 슈만은 어떤 농도의 낭만으로 우리를 물들일지 <백건우와 슈만>에서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송상교 기자 sklove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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