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블루 속 제주 자연경관 감상하며 심신치유하는 관광객 증가

[시사매거진/제주]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면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심신을 치유하는 관광객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SK텔레콤과 통계청의 추석연휴(9월 30일~10월 2일) 이동량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제주를 찾은 방문객은 전국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유일하게 증가했다고 13일 밝혔다.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다른 지역 이동통신 가입자들이 제주도를 방문해 특정 행정동에 30분 이상 체류한 관외 인구 이동량이 제주도만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이는 전국 평균이 12.1% 감소하는 등 모든 지역에서 이동량이 감소한 가운데 제주만 이동량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관외 인구 이동량은 15% 줄었고 부산은 17.7%, 광주 23%, 전라남도 12.2%, 경상북도 12.2% 감소했다.
또 관광객이 가장 많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던 강원도 역시 0.9% 줄었다
특히 이번 추석연휴 이동량 분석에서 코로나19 일상화로 제주의 자연관광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추석연휴 사흘간 비자림이 있는 제주시 구좌읍의 하루 평균 이동량은 지난해보다 42.1% 늘었고 절물자연휴양림이 속한 제주시 봉개동은 39.9% 증가했다.
또 성산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제주의 대표적인 자연관광지가 있는 서귀포시 성산읍의 이동량 역시 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연휴 3일째인 지난 2일만 놓고 보면 관광객들이 집중적으로 몰리면서 구좌읍(비자림)은 지난해에 비해 80.1%, 봉개동(절물자연휴양림)은 80.3%, 성산읍(성산일출봉·섭지코지)은 22.1% 각각 늘었다.
고선영 제주관광공사 연구조사센터장은 코로나19 일상화로 코로나 우울증이 사회문제화되는 가운데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심신을 치유하는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며 야외관광지 중심의 비대면 관광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형석 기자 yonsei686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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