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매거진] 생활의 변화 “이제 ‘집콕 라이프’로 즐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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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매거진] 생활의 변화 “이제 ‘집콕 라이프’로 즐긴다”
  • 신혜영 기자
  • 승인 2020.10.12 11: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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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 식문화, 그리고 소비 행태까지 모두 집에서 해결한다

[시사매거진268]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과 장기화로 재택근무자와 집콕족이 늘면서 집콕 라이프가 보편화되고 있다. 문화생활, 식문화, 그리고 소비 행태까지 모두 집에서 해결하며 즐긴다. 집에서 취향에 따라 커피는 즐기는 홈카페’, 집에서 음주를 하는 홈술’, 그리고 집을 꾸미는 집꾸족’, 효율적인 재택근무 환경 구축을 위한 홈오피스등의 문화가 각광받고 있다.

[사진_뉴시스]
[사진_뉴시스]

집콕에 홈퍼니싱 시장 2배 가까이 커져

중고 거래 건수도 전년 대비 25% 성장

여행 등 외출이 제한되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면서 오래 머무는 공간을 꾸미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지난 922일 통계청에 따르면 국내 홈퍼니싱 시장은 20087조 원에서 2016125000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커졌다. 2023년엔 18조 원이 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의 전년 동기 대비 리빙 장르 매출 은 620%, 713%, 820%, 963%씩 신장했고 신세계백화점에서 프리미엄 가구 매출 신장률은 201812.1%, 20198.2%, 2020(1~8)년엔 29.8%로 나타났다.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현재(223~916)까지 롯데홈쇼핑의 리빙 상품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주방 시공 상품은 주문 금액이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커튼, 카페트 등 거실 인테리어 소품도 52%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냄비, 접시 등 주방용품은 60%, 매트리스와 장롱 등 침실 가구도 각각 32%씩 주문 금액이 증가했다.

중고거래 건수도 증가했다.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에 따르면, 1~8월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거래 건수 25%, 거래액 21%였다.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증가하며 홈 트레이닝 관련 물품 거래는 40% 이상, 가구나 인테리어 소품 거래는 20% 이상 늘었다.

드라마, 영화는 물론 공연이나 콘서트까지 집에서 즐기는 뉴노멀문화생활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관련 가전제품도 판매량이 늘었다. 지난 812일 전자랜드는 올해 21~86일 관련 가전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를 공개했다. 전년 동기 대비 PC56%, TV11%, 안마의자는 9%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

지난 99일 재고전문쇼핑몰 리씽크몰에 따르면,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7일까지의 IT·노트북 기기 제품군 매출이 약 20억 원을 기록했다. 116000여만 원이던 직전 2(810~23)와 비교해 두 배가량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가 전국으로 확산한 지난달 23일을 기준으로 온라인 수업과 재택근무 등이 늘어나며 IT기기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여가 생활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진 가운데 나만의 공간에서 마음의 양식을 쌓으며 삶의 여유를 되찾을 수 있는 취미 생활로 독서가 새롭게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교보문고의 ‘2020년 상반기 도서판매 동향 및 베스트셀러 분석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체 도서의 판매 권수는 지난해 동기보다 8.6% 증가했다.

여름 휴가철부터 북캉스로 떠오른 책 읽기가 독서의 계절을 맞아 가을철 여가 활동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다G마켓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최근 장마까지 겹치면서 이전보식재료나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주문하는 이들도 늘었다.

지난 829G마켓이 최근 한 주(21~27) 동안의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즉석국(85%)을 포함한 냉동/간편조리식품은 33% 증가했다. 잡곡(18%), (7%), 라면(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밥에 곁들일 포기김치(21%)나 각종 반찬류(18%), 젓갈류(17%)도 주문이 늘었다.다 집밥 수요가 더 커진 것으로 보인다“2차 대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인 만큼 당분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했다.

식재료나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주문하는 이들도 늘었다. 지난 8월 29일 G마켓이 최근 한 주(21~27일) 동안의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즉석국(85%)을 포함한 냉동/간편조리식품은 33% 증가했다. 잡곡(18%), 쌀(7%), 라면(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밥에 곁들일 포기김치(21%)나 각종 반찬류(18%), 젓갈류(17%)도 주문이 늘었다.(사진_뉴시스)
식재료나 간단히 해결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을 주문하는 이들도 늘었다. 지난 8월 29일 G마켓이 최근 한 주(21~27일) 동안의 판매 데이터를 확인한 결과 즉석국(85%)을 포함한 냉동/간편조리식품은 33% 증가했다. 잡곡(18%), 쌀(7%), 라면(9%) 등도 소폭 상승했다. 밥에 곁들일 포기김치(21%)나 각종 반찬류(18%), 젓갈류(17%)도 주문이 늘었다.(사진_뉴시스)

집콕 라이프를 겨냥한 제품들 잇따라 출시

집콕족이 늘면서 집에서 취향에 따라 맛있는 커피를 즐기려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소비자유통업계는 홈카페트렌드에 맞춰 간편하면서도 질 높은 제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카페 드롭탑 ‘925 캡슐커피는 집에서 1분만 투자하면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커피를 선보였다. 3년간 R&D 테스트를 통해 925번째 탄생한 스페셜티 커피를 캡슐에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유리머그, 빈티지컵 등 인스타그램 인증 사진을 위한 플레이팅 용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가 강화되면서 집 앞 편의점을 이용하는 이른바 슬세권’(슬리퍼로 이동 가능한 상권) 소비가 늘어나고 있다.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류와 안주류 매출이 증가하며 집에서 즐기는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이 더 늘어났다.

홈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편의점에서는 다양한 주류들이 인기다. 막걸리를 비롯해 편의점에서 와인을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다. 또 배합비가 중요해 비전문가가 만들기 어렵고 한 가지 레시피를 위해 갖춰야 할 재료가 많아 홈술로 즐기기 어려운 칵테일도 이제는 편의점에서 구매하는 것만으로 간편히 즐길 수 있다. 최근 CU는 홈술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위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파우치 모히또파우치 코스모폴리탄을 출시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집 꾸미기다시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업계들도 집꾸족들을 잡기 위해 분주하다. 코로나와 긴 장마로 휴가를 떠나지 못했던 이들이 집을 휴양지처럼 꾸미면서 집터파크(+워터파크)’, ‘베터파크(베란다+워터파크)’와 같은 신조어가 등장하기도 했을 정도로 집에서 바캉스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

현대리바트는 지난 931일까지 리바트와 함께 하는 홈캉스이벤트를 진행했다. 리바트몰에서는 홈캉스 베스트 상품전을 열어 거실, 침실, 주방 식탁 등 주요 인기제품 특별 구매 혜택 쿠폰을 증정했다.

디자인 상품 전문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은 집 꾸미기 중에서도 책상 인테리어에 주목해 매달 새로운 콘셉트의 데꾸테리어(데스크 꾸미기+인테리어)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샘은 홈캉스족을 대상으로 리모델링 패키지 상품과 서비스를 합리적 가격에 선보였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집꾸족들을 위한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쿠팡은 가을을 대비해 공간별 집꾸미기를 위한 각종 생활 및 인테리어 아이템들을 최대 47% 할인된 가격에 선보이는 가을맞이 집 꾸미기기획전을 하고 있으며 롯데온은 정리의 신 기획전을 지난 930일까지 벌였다. 한샘, 홈앤하우스 등 10개 브랜드와 함께 리빙 상품 등을 모았다. 수납함, 신발정리대, 행거 등 정리용품을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카페 드롭탑 ‘925 캡슐커피’는 집에서 1분만 투자하면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커피를 선보였다. 3년간 R&D 테스트를 통해 925번째 탄생한 스페셜티 커피를 캡슐에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유리머그, 빈티지컵 등 인스타그램 인증 사진을 위한 플레이팅 용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_뉴시스)
카페 드롭탑 ‘925 캡슐커피’는 집에서 1분만 투자하면 스페셜티 커피를 경험할 수 있는 커피를 선보였다. 3년간 R&D 테스트를 통해 925번째 탄생한 스페셜티 커피를 캡슐에 넣어 편의성을 높였다. 홈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유리머그, 빈티지컵 등 인스타그램 인증 사진을 위한 플레이팅 용품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_뉴시스)

나만의 집콕 방법을 소개합니다

문체부, 집콕놀이 공모전 개최

달고나 커피를 만들고, 거실에서 캠핑하며, 베란다에 수영장(워터파크)을 만들었다. 최근에는 빵을 반으로 가르면 구름 같은 분홍·하늘색이 드러나는 구름빵만들기가 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집콕라이프가 보편화 되면서 집콕을 주제로 한 이벤트도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문체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박종관)와 함께 집콕놀이 공모전 즐거운 우리집 집콕놀이를 소개해줘’(즐집소)를 지난 924일부터 1024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공모전은 온 국민이 처음으로 다 같이 집콕하는 시간을 문화를 즐기는 시간으로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대국민 공모전을 통해 코로나 집콕에 맞서는 2의 달고나 커피 만들기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최우수작 10편에 각 100만 원 등 200편 이상을 선정해 상금 총 4000여만 원을 수여한다. ‘좋아요가 많은 작품에 좋아요많상’, 노력이 돋보이는 작품에 노력이가상’, 선착순 100명에게는 상품권(기프티콘)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여는 가족을 비롯해 반려 동·식물, 친구, 동료들과 놀이로 소통하는 3분 내외 동영상을 블로그,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한정 개인 누리소통망에 지정 핵심어 표시(해시태그)를 달아 등록 후, 네이버 해피빈 내 공모전 페이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문체부 박양우 장관은 우리는 집에 갇힌 것이 아니라 잃어버렸던 가족과의 시간, 연주하지 못했던 악기를 꺼내어 즐길 시간, 읽지 못했던 책을 읽을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된 것이라며 이번 공모전을 통해 찾아낸 놀이 문화들이 코로나19로 지친 마음을 위로하고 즐거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집콕놀이 공모전 ‘즐거운 우리집 집콕놀이를 소개해줘’(즐집소)는 온 국민이 처음으로 다 같이 집콕하는 시간을 ‘문화를 즐기는 시간’으로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은 트와이스 달고나 커피 만들기. (사진_뉴시스)
집콕놀이 공모전 ‘즐거운 우리집 집콕놀이를 소개해줘’(즐집소)는 온 국민이 처음으로 다 같이 집콕하는 시간을 ‘문화를 즐기는 시간’으로 일구어 나갈 수 있도록 돕기 위해 기획됐다. 사진은 트와이스 달고나 커피 만들기. (사진_뉴시스)

 

신혜영 기자 gosisashy@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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