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시사매거진] 차홍규 교수가 만난 사람 | 한국 마음치료포럼 수암 김진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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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 시사매거진] 차홍규 교수가 만난 사람 | 한국 마음치료포럼 수암 김진수 대표
  • 편집국
  • 승인 2020.10.09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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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극복하고 새 삶에 희망으로 간다
아픔과 좌절을 극복하고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뚝 선 그의 인생 스토리

[시사매거진268호] 필자는 몇 년 전, 부산의 한 미술 전시장에서 한국 마음치료포럼 김진수 대표(이하 수암’)와 만남을 가졌다. 그는 웃으면서 일부러 필자의 작품을 보러 왔다고 하였다. 첫 만남인데도 오래 알고 지내온 것처럼 편안했고, 타인에 대한 배려가 많음을 피부로 느꼈다. 그 후 부산에 전시회가 있을 때마다 수암선생을 만나게 되었고, 매번 만날 때마다 같은 마음으로 필자를 환영하고 응원 해주기에 예술가를 사랑하는 마음에 반하였으나 이는 필자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주위 사람들에게도 사랑의 마음으로 인정을 베풀고 있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 할 때에 내 안에 있는 참모습을 볼 수 있다는 수암 선생. 그는 아픔과 좌절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뚝 섰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 할 때에 내 안에 있는 참모습을 볼 수 있다는 수암 선생. 그는 아픔과 좌절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뚝 섰다.

수암선생은 만날 때 마다 깔끔한 복장에 매무새는 단정했지만 어딘가 모르게 불편해보였다. 그 후 몇 번을 만난 후에야 그가 심한 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늘 밝고 온화한 모습이어서 아픔이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 그렇게 아팠다니 그 아픈 사연이 궁금하였다. 아픔과 좌절을 극복하고 지금처럼 밝고 건강한 모습으로 우뚝 선 그의 인생 스토리를 하나씩 물어보았다.  
 

어릴 적 꿈은

남들처럼 꿈을 생각할 만큼 그렇게 여유가 없었다. 부친께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셔서 가정 형편이 어려워졌고, 가난이라는 현실 앞에서 다른 생각은 못하고 오직 돈을 벌어야한다는 생각에 특별한 꿈은 생각지 못하였던 것이 마음이 아프지만 그 당시 현실이었다. 지금 생각 해 보면 늘 마음속에는 세상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었었다.

평소 신체 건강하였다는데 갑자기 몸이  좋아졌는지

군 복무 무사히 마치고 1년 정도 지난 후,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 고관절에 통증이 생기고척추 골절도 없는데 앉아 있다가 일어나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신경외과치료도수치료, 허리재활치료민간요법 등 할 수 있는 치료는 하다 보니 3년이라는 세월이 지났고, 아는 지인의 소개로 대학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에야 ‘강직성 척추염이란 진단을 받았다.강직성 척추염이란 병은 원인을 알 수 없기에 완치는 힘들고약물치료 또는 주사요법으로 계속 치료를 하면서 악화되지 않도록 할뿐, 평생을 안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신체 건강했던 나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이 병으로 인생이 한순간 바뀌었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나를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 살아보라는 의사 분의 말씀을 되새기며 이 세상에서 아픔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해지도록 미약하나마 돕고 싶다는 수암 선생.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나를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 살아보라는 의사 분의 말씀을 되새기며 이 세상에서 아픔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해지도록 미약하나마 돕고 싶다는 수암 선생.

마음이 많이 아팠겠다. 그럼 마음치료를 시작하게  이유

강직성 척추염 진단을 받고 좌절과 우울증 속에 여러 번 자해를 하였고, 너무나 심한 통증에 자살시도도 하였다. 한번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자해를 하였으나, 마침 지나가는 사람이 발견하고 119에 신고를 하여 겨우 목숨을 건지기도 했다. 이송되는 그 짧은 순간에 지금까지의 삶이 한편의 영화처럼 스쳐서 지나갔고, 동시에 너무 춥다는 생각도 들면서 ‘결국 나는 이렇게 죽는구나.’하면서 삶을 포기하였다. 눈을 떠 보니 중환자실에서 어머니가 눈물을 흘리며 병간호를 하고 계셨고 못난 자식을 살리려 애쓰는 어머니를 보니 더 괴롭고 힘들었다.

운 좋게 좋은 의사 분을 만나 정밀하게 진찰 후 (상처가 너무 깊어) 17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하였고, 수술 후 생존확률은 5%라는 아주 위험한 모험을 하였지만 결과적으로 기적적으로 살았다. 퇴원 시 의사 선생님의 말씀이 기적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앞으로 자신의 아픔만 생각하지 말고 주위도 돌아보면서 남을 위해서도 마음을 쓰면서 삶을 살아 보라는 말에 깊은 감동을 받았고 그 계기로 다시 새로운 삶을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남을 위해 살기 위해선 먼저 나 스스로 마음을 다스려야 했고. 그래서 마음치료를 시작하게 되었다.
 

지금도 많이 아프다는데 통증은 어떻게 치료 하나

통증을 치료할 수는 없다. 새벽마다 찾아오는 말 못할 뼈아픈 고통을 오직 명상을 하며 정신적으로 극복하고 있다. 새벽에 기도를 하면서, 의사 선생님 말씀처럼 나의 아픔만 생각하지 말고 주위도 돌아보면서 남을 위해서도 마음을 쓰면서 기도를 하고 있다.’

 

그럼 마음은 어떻게 치유하나

마음은 볼 수도 없고 만져 볼 수 없는 것이라 어렵다 생각하겠지만 정답은 바로 내 안에 있다. 명상으로 내 삶을 뒤돌아 보고 반성한다감사하는 마음으로 기도 할 때에 내 안에 있는 참모습을 볼 수 있다. 내 생각이 바로 행복과 불행을 불러 온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면서마음속으로 분별하는 내 모습을 그리면서 스스로 마음치유에 전념하고 있다.
 

마음치료 포럼에서는 무엇을 하나

각자 본인이 가졌던 희로애락을 바탕으로 포럼 회원 간 서로의 고민을 토로하고 타인의 의견을 들으며 모임을 가진지 벌써 20년이 되어간다. 몸과 마음이 아픈 경험이 없었다면 회원들과 진정한 마음을 나누는 대화는 할 수가 없었을 것이다. 병원에서도 치료가 안 되고 원인도 알 수 없는 여러 마음의 문제들을 가지고 함께 모여 서로 허심탄회하게 토론을 한다. 
 

마음에 아픔이 있는 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이야기를 부탁한다

마음이 아프면 육체도 고통을 느낀다.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원망과 질투 같은 마음의 아픔을 완전히 버렸을 때, 비로소 육체적인 아픔은 자취를 감추게 된다. ‘모두 내 탓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아집을 버리고 명상으로 나를 정직하게 관찰해야 한다. 어떠한 사심보다는 우선 스스로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타인의 잘못이 있다면 용서하도록 노력하고 사랑하며 매사에 늘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사랑이고 마음의 아픔을 이길 수 있는 길이다.


그럼 마음은 어떻게 다스리나

3가지를 꾸준히 자기 암시하면 몸과 마음이 한결 편안해진다. 첫째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시간은 지금이다. 둘째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내가 대하고 있는 사람이다. 셋째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내 곁에 있는 사람에게 선을 행하는 일이다.
 

좋은 말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오늘 갑자기 세상을 떠나도 후회 없이 살아야 한다. 나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일지 모르지만 나를 위해 살지 말고 남을 위해 살아보라는 의사 분의 말씀을 되새기며 이 세상에서 아픔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편해지도록 미약하나마 돕고 싶다. 또한 한국마음치료포럼 발전에 기여하도록 좋은 구상을 하고 있으며 미약하나마 세상의 작은 등불이 되고 싶다.
 

필자는 미술을 전공으로 하는 예술인이다. 우리 같은 예술인에게 덕담을 부탁한다

인류가 행복과 사회 발전을 이룩함에 문화예술은 큰 힘이 되어왔다. 지금은 변화가 가속화되는 세계화의 시대이다. 지금처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것은 소통과 공감과 협력이다. 소통하고 공감하고 협력하는 융합 속에서 행복을 이룰 수 있다. 어떠한 한 분야가 아닌 최고의 인재들이 모여 협업 속에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 내서 인류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력을 가장 중요시 하는데, 그 창의력의 기반이 되는 것은 문화예술이고 시발점이 되는 것 역시 문화예술이다, 피나는 노력으로 창작품을 연구하고 만드는 예술인들에게 무한한 존경을 표한다. 지금 방탄소년단 가치는 2조 이상 가치가 있다. 앞으로의 사회에서 이제 문화는 핵심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마음의 아픔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자신보다 남을 생각하고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남을 생각한다면 본인의 아픔은 사라지고 우리 사회는 보다 밝아질 것이다. 현재 대한민국 사회는 너무 이분법화로 되어 가고 있다. 흑백논리를 벗어나 공동의 개념으로 상대를 이해하게 되면 동서갈등, 납북갈등, 이념갈등, 빈부갈등 등 여러 가지 요소의 갈등들이 해소 될 것이다. 밝고 맑은 대한민국을 기원하여 본다.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마음으로 자신보다 남을 생각한다면 본인의 아픔은 사라지고 우리 사회는 보다 밝아질 것이다라는 말은 무슨 어려운 철학서적에 나오는 말도 아니고 무슨 고전에 나오는 고상한 말도 아닌 그저 쉬운 말이다. 우리 현대인들은 남을 이해하려는 마음이 너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하여 본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깊은 수암선생과 함께 있으면 몸과 마음 모두 기분이 좋아진다. 물질만 추구하는 우리들이 아닌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이 함께하는 보다 아름다운 대한민국, 밝은 대한민국을 기원하여 본다.

 

필자_차홍규 (車鴻圭)
홍대 미술학석사, 동신대 공학박사
기능올림픽, 장애인 기능 심사위원, 서울국제평회미술제 심사위원장
88올림픽 기념 공모 작품전 서울시장상 및, 장관상 등 다수
개인전 59회 및 미주, 유럽, 아시아 등 비엔날레, 초대전, 등 단체전 300여 회
한중수교 20주년 기념작가(한국, 중국 유일 작가)

북경칭화대 미대 정년퇴임. 현 한국조형예술원석좌교수, 한중미술협회 명예회장

차홍규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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