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화우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한우가 국민적인 브랜드로 인식이 된다면 한우 역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고품질 한우 육성을 위한 정부의 도움이 이어져야
지난해 4월 FTA를 통해 30개월 이상 쇠고기의 수입이 이루어진데 이어 떨어진 한우 값과 지난해 8월 폭등한 농협중앙회의 사료 값이 한우농가의 숨통을 더욱 옥죄어 오고 있다. 현재 한우 암소(600㎏ 기준) 값은 404만 원으로 지난해의 478만 2,000원에 비해 크게 떨어진 반면 사료 값은 25kg 기준 1만 1,200원으로 작년보다 40%, 2~3년 전보다 100% 인상됐다. 이에 전국한우협회는 강력한 반발의 움직임을 보였다. 울산지부 역시 집회를 열어 농협중앙회에 사료 값 인상 철회를 요구했지만 농민들의 목소리는 제대로 전달되지 못했다. 결국 8월 22일, 전국한우협회는 한우농가의 생산비절감과 실익확보를 위해 한우농가가 주도하는 주문자상표부착(OEM) 방식으로 사료를 생산ㆍ공급하기로 결정했다. 울산지부를 이끌고 있는 김두경 지부장은 “농협중앙회는 축산농가의 입장에서 볼 때는 큰 집과 같은 존재입니다. 무엇보다 우리의 입장을 배려해주고 도와줘야 하는데 우리의 입장이 전혀 전달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OEM 사료는 지난 11월 20일부터 출하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이는 1년 기준 2,000~3,000만 원의 사료비를 절약할 수 있어 한우농가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또한 철저한 품질관리를 통해 농협의 사료와 동등한 품질을 자랑하고 있어 신뢰를 얻고 있다. 고품질 한우를 육성하기 위해서는 사료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김 지부장은 한우의 품질관리 부분에 있어서도 큰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가격 면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따라잡을 수가 없기 때문에 모든 축산농가가 최상의 제품생산을 통해 한우의 품질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축산농가가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해 내고 있다고 자신한다”고 했다. 이렇게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해내고 있는 축산농가가 가장 우려하는 점은 바로 불확실한 원산지 표시 문제다. 가끔씩 들려오는 한우로 둔갑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뉴스는 축산농가를 더욱 힘들게 한다. 김 지부장은 “고품질의 한우를 생산해내기 위해 피땀 흘려 일하는 축산인들을 위해서라도 원산지 표시 문제를 정부에서 정확하게 해결해 주었으면 합니다”라고 간절한 마음을 전했다.
한우고기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제고돼야 한다 ▲ 김 지부장은 “어차피 FTA는 막을 수 없고 세계 경제 흐름 역시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우는 그 어떤 나라의 소보다 경쟁력 있는 우수등급을 자랑합니다”고 했다.
김 지부장은 “어차피 FTA는 막을 수 없고 세계 경제 흐름 역시 인정해야 합니다. 그러나 한우는 그 어떤 나라의 소가 수입이 되어도 경쟁력 있는 우수등급을 자랑합니다. 그 점을 우리나라 소비자들이 알아줘야 한우가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며 호소했다. 소비자들이 먼저 한우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의 세계적 고급육 브랜드인 화우산업은 고급화 전략을 끊임없이 추구해 나가고 있는 축산농가와 그 축산농가를 지원하는 정부, 여기에 자국의 것을 지키겠다는 일본국민들의 의식이 어우러져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었다. 지난해 8월 일본을 방문, 화우 사육을 견학했던 김 지부장은 “일본의 화우 사육은 무척 체계적인 시스템 속에서 이뤄지고 있었지만 우리 한우도 일본의 화우와 비교했을 때 절대 품질 면에서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라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또 “일본의 화우처럼 우리나라에서도 한우가 국민적인 브랜드로 인식이 된다면 한우 역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한우 소비촉진 행사, 청소년 한우 체험 진행 등 한우 브랜드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1일에는 ‘제 1회 한우 먹는 날’로 많은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한 한우 브랜드의 대중화 노력과 미국산 쇠고기와의 차별화 전략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진다면 한우 또한 고품질 브랜드로 세계시장에서 인정받게 될 것이다.
문의:(052) 262-5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