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혼밥 전문식당 ‘싸움의고수’가 최근 185호점을 돌파했다는 소식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생활 전반적으로 언택트 소비가 가속화되면서 ‘싸움의고수’의 배달창업 아이템으로서의 경쟁력이 원동력으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평이다.
창업 전문가들은 코로나 종식을 전망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위드(With)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추석 연휴 이후에 전개될 상황을 주시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대처 능력을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강조한다.
‘싸움의고수’의 경우, 1인보쌈을 비롯해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 혼밥 메뉴라인이 최근 배달 선호 추세에 부합한 특성으로 더욱 힘을 받고 있는 모양새다. 삶은 돼지고기와 양념무, 절임배추, 공기밥, 장국 등을 전용 플레이트에 담아낸 1인보쌈은 기본 가격이 5,800원에 불과해 가심비가 높다는 반응이며 특히 혼자 주문하기 어려웠던 음식을 1인 메뉴로 특화한 기획이 소비자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최근 사람들이 모인 장소를 기피하는 분위기로 인해 매장 방문 고객에만 의존하는 음식점들의 어려움이 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배달 주문이 급증하며 오히려 전체 매출이 늘어난 가맹점이 다수”라면서 “서울대입구역점의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배달 매출이 40% 이상 증가했다”고 사례를 들었다.
배달 비중 확대와 함께 인건비, 임대료 등 고정비 절감도 지금과 같은 불황기 음식점 경영에서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요식업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의 요즘 뜨는 체인점의 키워드로 소규모 1인 창업아이템이 각광받는 배경이다.
‘싸움의고수’는 무인 주문이 가능한 키오스크 설치로 인건비를 줄이면서도 비대면을 선호하는 고객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아울러 본사에서 70% 이상의 공정을 거친 식재료를 제공하는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도입, 초보자도 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해 가맹점주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임대료 절감을 통한 소규모 창업 형태는 경영의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 기본적인 요건이 되고 있다. 대형 매장에서 방문고객 위주의 영업에 주력하던 식당들이 규모를 줄이고 포장과 배달 서비스 비중을 늘리는 모습도 많아졌다는 게 업계의 얘기다.
‘싸움의고수’는 10평대 매장에서 테이블 회전율을 높이면서 테이크아웃과 배달 판매를 병행하여 소형 매장에서 고매출이 발생하는 창업 모델을 제안하고 있다. 혼밥족들이 많이 찾는 특성상 테이블 면적을 줄일 수 있고, 혼밥족들의 기호를 고려한 메뉴들이 배달 음식으로서도 적합도가 높다.
한편, ‘싸움의고수’는 최근 늘어나는 업종변경창업자들을 위해 업싸이클링 소액창업을 시행하고 있다. 기존 매장의 주방기기와 기타 시설물을 최대로 활용하면서 최소 시공과 필수 품목 구입만으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한 방식이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