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대통령 보고 받고도 구출 지시 없어...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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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통령 보고 받고도 구출 지시 없어...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9.25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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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_시사매거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오전 당 소속 시도지사 조찬 간담회에서 연평도 해상에서 실종 공무원이 북측에 피살된 사건과 관련해 "국민이 처참하게 죽임을 당했는데도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도 구출 지시를 안 내렸다"면서 "20일부터 사흘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2008년 박왕자 씨 피격 사망사건과 비교하면서 "이번 피살 사태는 자세히 보면 전혀 다른 성격"이라면서 "경계병이 우발탄을 발포한 게 아니라 상부 지시에 따라 이뤄진 계획 살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박 씨 사건의 경우 정부가 당시 손 쓸 방법이 없었으나 이번엔 살릴 충분한 시간적 이유가 있었고, 사건 발생 후 3일이 지난 24일에야 뒤늦게 사건을 공개하고 입장을 발표하며 뭔가 국민께 숨기는 것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을 향해 "오늘 스스로 이 사태 진실에 대해 티끌만큼의 숨김 없이 소상히 국민께 밝혀야 할 것"이라며 "20일부터 사흘간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분·초 단위로 설명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또 "국민을 죽음으로 내몬 무능 무책임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고 더 이상 말로만 비판 말고 명백한 국제법 위반인 만큼 외교적 행동을 취해 북한이 무거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사건의 실체를 제대로 못 밝히면 국가안보와 국민안전이 또다시 위태로워질 것"이라며 "당력을 총동원해 진상규명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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