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최고의 특미 ‘구룡포 과메기’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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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최고의 특미 ‘구룡포 과메기’ 시장
  • 윤관로 기자/박병오 기자
  • 승인 2009.01.19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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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위생가공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

   
▲ (주)구룡촌의 가장 큰 경쟁력은 철저한 위생관리라고 할 수 있다. 특허출원 된 냉풍건조기와 원적외선, 자외선 열풍건조기를 거친 제품을 직원들이 포장 단위별로 선별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 구룡포항에 들어서면 해안선은 마치 빨랫감을 널어 둔 것처럼 과메기를 말리는 덕장이 장관을 연출한다. 12월부터 청정해역에서 잡아온 청어나 꽁치를 긴 장대처럼 생긴 발에 엮어 시원한 동해의 해풍과 자연광에 냉동과 해동을 반복하여 수분 함유량이 40%정도 되도록 건조시키는 전통적인 건조 방법으로 과메기는 태어난다. 본래 과메기라는 말은 청어의 눈을 꼬챙이로 꿰어 말렸다는 관목(貫目)에서 유래한다. ‘목’을 구룡포 방언으로 '메기'라고 발음하여 관목이 ‘관메기’로 변하고 세월이 흐르면서 지금의 '과메기'로 굳어졌다고 한다. 가히 구룡포만의 명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과메기는 청어 대신 꽁치를 쓰고 있는데, 이는 구룡포 사람들이 변심한 게 아니라 바다가 변했기 때문이라고 이 지역 주민들은 말한다. 1960년대 이전에는 흔히 청어가 잡혔지만 1970년 이후에 들어 사라지고, 북태평양에서 원양어선이 잡아 냉동해 들여오는 꽁치가 과메기 재료로 등장한 것이다.

   
▲ (주)구룡촌은 이 지방의 대표적 특산물인 과메기, 양미리, 노가리, 참조기, 오징어, 돌미역 등 청정해역에서 생산되는 특미 수산물만을 엄선, 최신의 가공시설을 완비하고 가장 위생적으로 처리하여, 전국의 소비자 여러분들에게 직판하고 있다.

식품 위생에 가장 많은 노력 기울여
포항의 ‘글로벌포항’이라는 슬로건 에 발맞춰 구룡포 지역의 최대 규모의 가공시설을 가지고 과메기로 세계시장을 넘보는 기업이 있어 화제다. 수산식품 전문생산업체인 구룡촌(아래 회사)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2월 설립된 이 회사는 구룡포읍 석병리에 8,000㎡부지에 지상2층 4,000㎡ 규모의 최신시설의 과메기 가공 공장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하루 5톤(약 2만 5,000마리)의 과메기를 대량 생산하고 있다. 구룡촌은 1,2차 수산가공식품의 해외 수출을 목표로 140억 원을 투자, 10여 종의 특허를 출원하는 등 국내의 수산식품이 세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구룡촌의 서원명 대표는 “모기업인 일성수산을 20년간 경영하며 터득한 수산식품 생산 노하우와 인프라를 바탕으로 구룡포과메기에 글로벌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으며, 아울러 비린내를 싫어하는 사람들에 입맛을 위해 엄선 가공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고 말했다. 과메기는 완전 건조되지 않은 상태의 반 건조식품으로 가공처리가 매우 중요하다. 실제로 서 대표는 식품 위생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연건조과정에서 발생되는 날씨 영향을 최소화하고 과메기 특유의 비린내 제거와 유통기간 연장을 위한 냉동건조훈연 가공을 거친 과메기와 키토산과메기 및 한방숙성과메기를 생산하여 면역력 증강과 비린내를 완전 제거, 소비자 기호에 맞는 기능성을 겸비하고 있다.

   
▲ (주)구룡촌의 슬로건은 하나로, 미래로, 세계로 이다. 서원명 대표이사는 무엇보다 구성원의 화합과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사고가 있어야만 세계속의 (주)구룡촌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하고 있다.

수산업 경쟁력은 상생경영이 우선
특히 구룡촌은 저가와 박리다매로 인식되어온 과메기 시장에 새로운 소비 수요 창출을 위한 차별화 전략으로 제품의 고급화를 내세워 내놓은 황금과메기는 과메기 시장에 고부가가치를 부여 시켰다. 인터뷰 중 서 대표가 자신 있게 내어 논 황금과메기는 과메기 위에 금을 덮어 놓은 것이 입속에 넣기가 아까울 정도로 먹는 맛 이전에 시각을 먼저 자극 시키고 있었다. 가격대도 부담스럽지 않아 선물용으로는 아주 제격으로 보였다.
지난해 ‘제11회 농림수산과학기술대전’에서 과메기 기술개발과 해외 수출 공로를 인정받아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한 서 대표는 “수출에 앞서 먼저 국내의 소비자들에게 한층 위생적이고 업그레이드 된 구룡촌만의 구룡포과메기로서 검증 받겠다”고 강조했다.
과거 10년 전쯤만 해도 과메기를 한철 겨울 별미로 구룡포와 포항 등 에서만 맛볼 수 있던 향토식품에서 그 맛과 효능이 입소문을 타면서 전국으로 알려졌고, 이에 냉동보관이 가능해 지면서 계절과 지역에 관계없이 맛을 볼 수 있게 됐다. 과메기를 생산하거나 관련 사업에 종사하는 사업자가 구룡포읍을 비롯해 포항 일대에 4,00여 명에 이루고 겨울철 종사자만 2,000명이 넘는다. 또한 포항 전체 과메기의 70%를 구룡포항에서 생산되니 과메기의 주산지로 통할만 하다.
구룡촌의 서 대표는 “회사는 경쟁력 있는 블루오션의 시장을 공략하는데 집중하고 있으며, 수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동종 업계 간에도 벤치마킹(bench-marking)을 적극 활용해야 하며, 무엇보다 제품의 가공부터 생산까지 위생 관리에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구룡촌 서원명 대표
영덕군 어업인 후계자 및 전업어가
안동대학교 행정경영대학원 고급관리자 과정 수료
전통적인 청어 관목(과메기) 유래와 가공과정 논문 발표 (최우수 논문상 수상)
일성수산 20년 경영
오징어 채낚기, 대게잡이 운영
2001년 바다의 날 대통령 감사장 수여
2001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선정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 강사
2002년 5월 영덕군 수산특산물 생산영어조합 법인 대표이사 취임
LIONS 국제협회 355 - H 지구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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