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국내 한 소비자시장조사 업체가 분석한 '요즘 음식점 이용 시 피하고 싶은 상황'을 보면,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소비자들이 음식점을 방문할 때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에 대해 응답자의 29%가 '사람'이라고 답했으며 위생(13.9%), 코로나(8.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아울러 최고의 기피 대상 음식점이 '사람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하듯 최근 프랜차이즈 시장에서는 외식 및 회식, 크고 작은 모임 고객이 주를 이루는 음식점 창업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이는 코로나19가 언제 재확산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반면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는 테이크아웃 및 배달 음식 전문점이 위드 코로나 시대의 유망 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최초의 1인보쌈 전문점을 런칭, 혼밥 전문식당 분야 리딩 브랜드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싸움의고수'가 대표적인 예로 해당 브랜드는 지난 9월 17일, 180호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최근 계약된 조치원점을 비롯해 20여개 가맹점이 이달에서 다음달에 걸쳐 오픈을 앞두고 있다는 게 브랜드 측 설명이다.
혼밥 프랜차이즈 '싸움의고수'의 시그니처 메뉴인 1인보쌈은 삶은 돼지고기와 양념무, 절임배추, 공기밥 등이 1인의 양에 맞게 구성되어 있으며 기본 가격이 5800원으로 파격적이다.
1인보쌈 이외에도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 가성비 높은 1인 한식메뉴 라인으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혼밥 전문식당 '싸움의고수'가 가맹사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요인으로는 코로나19 여파에 배달음식점으로써의 경쟁력까지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대다수의 가맹점들이 배달 판매 호조로 안정된 매출이 발생하고 있으며 일례로 서울대입구역점은 코로나19 이전보다 배달 매출이 약 40% 상승하면서 오픈 후 최고 월매출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배달 경쟁력과 함께 예비창업자들이 눈 여겨 보는 부분은 초보 창업에 최적화된 매장 운영시스템이다.
1인보쌈은 주문과 동시에 고기를 썰고 곁들임 찬을 용기에 담는 것이 전부이며 이때 걸리는 시간은 평균 2분대이다.
여기에 원플레이팅 용기 사용, 무인 주문 시스템, 홀과 주방간 짜임새 있는 동선 등으로 업무 효율성 및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는 점도 예비창업자들에게 어필되는 부분이다.
이러한 운영시스템의 강점으로 인해 한 점주가 2개 매장 이상을 운영하는 다점포 점주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관계자는 "180호점을 빠르게 돌파할 수 있었던 것도 기존 점주님들의 추가 가맹점 개설 덕분이며 한 점주님이 6개 매장을 동시에 운영하고 계신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 및 업종변경 창업의 경우는 초기 투자비용을 최소화하고 소형 평수 대비 고매출을 기대하는 예비창업자들을 중심으로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며 "특히 업종변경 시에는 현재의 주방기기 및 시설물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최소의 시공만 하여 소액창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새시대 새언론 시사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