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추 장관 입장문 '동문서답'...국민은 ‘빼딱구두’ 관심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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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추 장관 입장문 '동문서답'...국민은 ‘빼딱구두’ 관심없어"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9.1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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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1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아들 서모(27) 씨의 군 복무 시절 휴가 특혜 등 각종 의혹과 관련해 사과한 것과 관련해 “국민들은 지금 추 장관에게 특권을 휘둘렀는지를 묻고 있다”면서 “왜 신파로 동문서답(東問西答)을 하느냐. 국민은 추 장관이 ‘빼딱구두’를 신는지 못 신는지, 아무 관심이 없다”고  비판했다.

안 대표는 “국민들은 추 장관 아들의 휴가에 반칙이 있었는지를 궁금해한다”며 “여당 대표의 아들이 아니었다면 카투사 지원반장도 설설 기는 특권, 반칙의 황제 군대 생활이 가능했겠느냐가 문제의 핵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군대 가서 시키는 대로 하고 억울해도 할 말 제대로 못하고 참다 온, 이 땅의 보통 부모를 가진 청년들에게 추 장관 아들의 ‘꿀 빤’ 군 생활은 그 자체가 특권이자 반칙”이라며 “아들 문제와 검찰 개혁이 도대체 무슨 관련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또 “총장의 손발을 자르는 것도 모자라 이제 눈과 귀까지 틀어막는 검찰말살을 언제까지 검찰개혁이라고 강변할 것이냐”며 “장관 눈치를 보느라 8개월이 지나도록 수사 결과도 나오지 않고 있다. 자신은 묵묵히 검찰수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는 말을 믿으라는 것이냐”고 질책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노동법 개정 등 중요한 정치적 순간마다 추 장관은 윗선과 다른 판단과 결정을 했다”며 “그런 추 장관을 보고 어떤 사람들은 소신이 있는 사람이라 말했지만, 소신이 아닌 아집과 독선이었다”고 지적했다.

안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선 “대통령의 뒷배 때문에 추 장관이 뻔뻔한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국방부까지 나서 추 장관 구하기에 나선 것은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냐”며 “소위 ‘빽’이 문제인데 추 장관은 대통령 ‘빽’으로 버티는 것인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국과 추 장관이 아니면 대통령이 그렇게 하고 싶어하는 소위 검찰개혁을 할 사람이 정권에 단 한 사람도 없느냐”며 “바닥 수준의 도덕성과 민심 외면이 문 정권 법무부 장관이 필수 자격인가”라고 덧붙였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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