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할퀴고 간 제주는 도내전역에서 도로 침수와 시설물 파손 등 피해가 눈덩이 처럼 쌓였지만 연이어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북상중이란 소식에 도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1일부터 태풍이 빠져나간 3일 새벽까지 내린비는 한라산 남벽에 1033mm가 넘는 물폭탄이 쏟아진 것을 비롯해 제주 184.0㎜, 산천단 391.5㎜, 서귀포 236.2㎜, 신례 465.0㎜, 성산 265.0㎜, 금악 373.5㎜ 영실 958.0㎜, 윗세오름 955㎜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6시 기준 제9호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피해 신고는 총 749건이 접수됐다.
이중 공공시설 피해는 가로수 97건, 신호등 35건, 중앙분리대 29건, 가로등 17건, 전신주 27건 등 모두 266건이 발생했다.



사유시설인 경우 선박 8건, 차량 13대(침수10건, 파손3건), 간판 133건, 지붕 51건, 태양광패널 22건, 건물외벽 등 53건, 비닐하우스 1건, 창문 47건, 공사자재 12건 등 총 490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정전 피해도 잇따랐다. 순간 최대풍속 50m/s의 강한 바람에 고압선 등이 끊어지면서 도내 4만752가구가 정전 됐으며 현재도 복구가 한창이다.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와 서귀포시 색달동 중산간도로에서는 도로가 완전히 침수돼 차량에 갇혔던 운전자 등 7명이 구조됐다.
서귀포오일시장 시장 내 점포 5개소 소실 되는 등 화재사건도 7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 2일 오후7시부터 오후10시까지 제주시 월대천이 범람직전까지 수위가 높아져 제주시 외도동 1가구(5명)가 일시대피했으며, 같은날 오후 11시에는 제주시 삼도2동 4가구(5명)가 배수불량으로 인한 침수 등으로 대피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번 태풍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시설에 대한 신속한 복구를 강조했다.
한편 제9호 태풍 '마이삭'이 지나가자 마자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또다시 제주를 향해 북상중이다.

태풍 '하이선'은 기상청 발표에 의하면 6일 오후에서 7일 오전 사이에 제주 동쪽 인근 해상을 지나 내륙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4일 오전 4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000 km 부근 해상에서 태풍의 중심기압 965hPa(헥토파스칼), 강풍반경 390㎞, 최대풍속 초속 43m, 강도 '강'의 태풍으로 서북서진중이다.
제주가 영향권에 들기 시작하는 6일 오후 3시에는 초속 51m의 '매우 강'강도의 태풍으로 발달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보고 있어 다시한번 태풍대비에 만전과 각별한 주의가 요구 되고 있다.
양기철 기자 ygc996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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