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되고 있다. 수도권은 지난 30일부터 오는 9월 6일까지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영업시간 단축 또는 영업 제한으로 음식점, 술집, 카페 등 요식업의 타격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번 조치로 인해 확산세가 꺾이더라도 앞으로는 코로나19와 함께 살아가야 하는 위드코로나(With Corona) 시대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완벽하게 종식되기 전까지는 지역별로 산발적인 감염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상황에서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의 판도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오래 머무는 중대형 규모의 음식점이나 술집 등 요식창업이 하향세를 보이는 반면 소규모 매장을 활용한 배달 음식 전문점, 테이크아웃 판매 전문점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요즘 뜨는 체인점창업 아이템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러한 비대면 또는 대면 최소화를 기반으로 한 소규모 창업아이템들의 특성은 소수의 인원으로 운영이 가능해 인건비 부담도 적다는 점이다. 이런 가운데 매장에서 당일 직접 만든 두부를 판매하는 '두부만드는사람들'(이하 두만사)은 1인 운영시스템을 확립했다고 밝혔다.
두만사는 두부 제조기계에 의한 자동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업무 난이도와 노동 강도가 낮은 특성을 보이고 있다. 아울러 10평 안팎의 소규모 매장에서 점주 1인이 두부제조와 함께 테이크아웃 판매를 동시에 하는 영업방식으로 여성창업자들의 호응이 높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해당 업체가 선보이는 두부는 100% 국산 콩을 원재료로 하고 식약처로부터 허가 받은 남해 지하염수 간수, 백년초 선인장 추출물 등 천연응고제를 첨가하여 만든다. 맛과 영양 성분을 두루 갖췄을 뿐만 아니라 일반 두부 이외에 야채두부, 표고버섯두부, 인삼두부, 흑임자두부 등 건강 식재료를 혼합한 두부도 판매한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식물성 단백질 식품인 콩을 활용하여 만든 두부가 국내는 물론이고 해외 수요가 급증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두부 수출 물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약 4배 급증했다.
업체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높은 관심과 더불어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소화한 테이크아웃 매장이라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여기에 코로나19 상황에서 경쟁력 있는 유망창업아이템을 찾는 예비창업자들의 가맹점 개설 문의가 최근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소 8평에서 경제적인 비용으로 가맹점 개설이 가능해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 등 1인창업 문의가 상당수이다"며 "두만사는 아파트 5천여세대 또는 주거 밀집 상권에 특화한 아이템으로 이렇다 할 경쟁업체가 없기 때문에 상권 독점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임지훈 기자 cjs12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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