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의협, 갈등 극대...최대집 "감옥은 내가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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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의협, 갈등 극대...최대집 "감옥은 내가 갈 것"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8.27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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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총파업이 시작된 26일 용산 대한의사협회 방송실에서 최대집 협회장이 파업관련 입장발표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전공의 총파업이 시작된 26일 용산 대한의사협회 방송실에서 최대집 협회장이 파업관련 입장발표를 인터넷 생방송으로 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의 막판 협상을 벌였으나 결렬되면서 갈등이 극단으로 치닫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의협의 집단 진료거부를에 대해 정부는 공정거래법 위반 신고와 업무개시명령 카드를 꺼내든 반면 최대집 의협 회장은 감옥에 가는 것을 불사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26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의료계 집단 진료거부 사태와 관련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전 8시를 기해 수도권 소재 수련병원에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를 대상으로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다"고 밝혔다.

정부와 의료계는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이 마무리될 때까지 정책을 유보하고 의협도 집단 진료거부를 중단하는 쪽으로 잠정 합의했다. 하지만 의협은 이 합의안을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대의원총회 안건으로 올리는 것을 전제조건으로 내세웠고 이 안건은 부결됐다.

이에 따라 의협은 이날부터 사흘간 진료거부에 돌입했다. 대전협도 무기한 진료거부를 지속하기로 했다.

의료계는 의과대학 정원확대, 공공의대 설립, 한방첩약 급여화, 비대면진료 추진 등 4개 정책을 '4대악'으로 규정하고 반대하고 있다.

결국 정부는 수도권 지역에 근무 중인 전공의·전임의들을 대상으로 환자 진료 업무에 복귀할 것을 명령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정부의 이 같은 반응에 최대집 의협 회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감옥은 내가 갈 테니 후배 의사들은 소신을 굽히지 말고 끝까지 투쟁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유튜브로 진행된 비대면 2차 집단 진료거부 인사말을 통해서도 "정부가 무리한 행정 처분을 하면 무기한 총파업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태호 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엄중한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국민과 의료계 모두가 불행해지는 불필요한 갈등은 지양해야 한다"며 "의협과 대전협은 하루빨리 집단휴진을 중단하고 대화와 협의를 통한 문제 해결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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