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코로나19 확산 속 배달 음식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부터 지난 8월 24일까지 배달 음식 주문량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15% 증가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소비 트렌드 추세에다 재택근무 및 온라인 수업 등으로 집에 머무는 '집콕족'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식문화의 변화는 요식업 창업시장의 요즘 뜨는 체인점과 유망프랜차이즈 창업아이템의 판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고 오래 머무는 중대형 규모의 음식점이나 술집이 고전하는 틈을 타 테이크아웃 및 배달 위주의 소규모 창업아이템에 예비창업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1인보쌈 혼밥전문식당' 싸움의고수가 배달 음식점으로 업그레이드된 경쟁력을 갖춰 눈길을 끈다. 1인의 양에 맞는 삶은 고기와 양념무, 절임배추, 공기밥 등으로 구성된 시그니처 메뉴 1인보쌈을 비롯해 1인삼겹살, 1인족발, 1인닭볶음탕 등의 1인 한식메뉴도 가심비가 높다는 반응이다.
최초 기획된 컨셉이 혼밥전문식당인 만큼 지난해까지는 매장 내 1인고객을 중심으로 빠른 테이블 회전이 이루어지는 구조였다면 올해는 배달 판매의 비중이 높아졌다. 브랜드 측에 따르면 서울대입구역점의 경우 10평 매장에서 코로나19 이전보다 배달 매출이 약 40% 이상 증가, 전체 매출이 오히려 늘었다고 한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업 경기가 꽁꽁 얼어붙고 프랜차이즈 시장 역시 전례 없는 침체기 임에도 '싸움의고수'는 가맹점 개설이 활기를 띠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브랜드는 월 평균 10건 이상의 계약 체결로 165호점을 빠르게 돌파한데 이어 170호점을 앞두고 있는가 하면 향후 오픈을 앞둔 체인점 수가 20여개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이례적인 성장세의 배경에 대해 브랜드 관계자는 "남자소자본창업이나 여자소자본창업으로 배달 음식점을 하려는 예비창업자들과 업종변경창업 희망자들의 집중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기존 가맹점주들이 추가로 가맹점을 오픈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초보창업자들에게는 편의성을 극대화한 매장 운영시스템이 어필된 것으로 보고 있다. '싸움의고수'는 패스트푸드 시스템을 통해 1인보쌈 메뉴 제공시간이 평균 2분대이며 무인 주문시스템, 주방과 홀간 효율적인 동선으로 노동강도를 최소화했을 뿐만 아니라 인건비 절감에도 효과적이라는 평이다.
브랜드 관계자는 "'싸움의고수'는 10평 안팎의 소규모 평수에서 홀, 배달, 테이크아웃 등 3way 멀티 판매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상권의 제약 없이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며 "올해 들어서는 전반적으로 가맹점들의 배달 매출이 크게 향상됐고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배달 수요가 또다시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신규창업 시 소자본창업이 가능하지만 업종변경 시에는 더욱 투자금을 낮출 수 있다"며 "기존 요식업 매장의 경우 주방기기 등 활용 가능한 시설물을 최대한 재활용하면서 최소 시공, 필수 품목 구입만 하는 업싸이클링 방식으로 소액창업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