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과 의료진 이간질시키는 이적행위 중단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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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과 의료진 이간질시키는 이적행위 중단하라"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8.24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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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_시사매거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사진_시사매거진)

[시사매거진]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현 정권을 향해 "30도가 넘는 무더위 속에 방호복을 입고 바이러스와 싸울 수 없다면, 상황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의료진 자극 발언은 꺼내지 말라"며 "싸우고 있는 전사들의 사기를 꺾고 국민과 의료진을 이간질시키는 이적행위를 당장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지난 19일 박능후 장관과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과의 회동과 관련해 "10년 이상이 지나야 효과를 판단할 수 있는 정책을 꼭 지금, 이 시점에 밀어붙이는 게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냐"라며 "전투가 한창인 상황에서 장수들 등 뒤에 짱돌을 던지는 게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또 국민권익위원회가 홈페이지에서 오는 25일까지 '의사 파업 사태'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국민권익위까지 나서서 의사와 국민을 편가르는 여론조사를 한다. 일부 지지자들은 선동을 통해 의료진을 밥그릇 싸움이나 하는 집단으로 매도하느라 여념이 없다"며 "국민을 갈라치기해서 소수를 적으로 만들고 집단괴롭힘을 하는 짓을 언제까지 반복할 생각이냐"고 반문했다.

안 대표는 "복지부 장관은 문제를 풀 의지도 능력도 없어보인다. 보건당국의 고압적 태도는 마치 부동산 실패를 다른 이슈로 돌려보라는 특별 임무를 부여받은 조직처럼 보인다"라며 "대통령은 장관을 좀 제대로 쓰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전공의의 열악한 근무환경, 무슨 일만 생기면 의료진의 잘못으로 몰아붙이는 행태, 봉합용 수술실 하나 마음껏 못 쓰는 비상식적 수가체계의 부당함은 나도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정부가 잘못해도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우리는 생명을 살려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정부가 비이성적으로 나온다면 전문가인 의사들이라도 좀 더 합리적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식으로 문제를 푸는 게 바람직하다"며 "의사 동료 여러분들의 헌신적이고 대승적인 결단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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