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광복절 발언에는 날선 비판

[시사매거진/제주=오상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이석문 교육감이 지난 18일 오후2시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석문 교육감은 "첫 인사말로 강태선 애국지사님을 비롯한 독립유공자들과 유가족, 광복회원과 4,3유족 여러분들께 예우를 다해 감사를 드려야할 광복절 기념식에서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뱃지를 떼고 참석한 부끄러운 과오를 보였다"며 머리숙여 사과를 하고 공식 입장을 발표했다.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착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이 교육감은 "행사장 이동중에 배지를 달지 않기로 했다는 연락을 받았다. 도착 5분전인 상황이었고 그간 원희룡 지사가 4.3에 적극적으로 노력한 모습을 보였기에 선의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제주의 대표 기관장으로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배지를 떼고 기념식에 참석한 부끄러운 과오를 보여드렸다"고 말하여 제 자신에 대한 반성 차원에서 기자회견을 가졌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이교육감은 역사는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 라며 말을 이어간 교육감은 앞으로 '광복회와 협력하여 한국 근현대사 교육 컨테츠를 학교 현장에 보급 활용 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원희룡 지사의 지난 15일 광복절 경축식 발언중 "일제강점기를 살던 선조들은 태어나 보니 일본 식민지였고 일본 식민지의 신민으로 살아가면서 선택할 수 없는 인생경로를 살았던 많은 사람이 있다"며 "비록 모두가 독립운동에 나서지 못했지만 식민지 백성으로 살았던 것이 죄는 아니다"고 발언한것과 관련해 “너무 속상했다 모멸감을 느꼈다”며 날선 비판을 했다.

다음은 이석문 교육감 기자회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강태선 애국지사님을 비롯한 독립유공자들과 유가족, 광복회원과 4.3유족 여러분.
예우를 다해 기억하고 감사를 드려야 할 광복절 기념식에서 상처와 아픔을 드렸습니다.
아울러 광복절을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는, 4.3을 상징하는 ‘동백꽃 뱃지’를 떼고 기념식에 참석한 부끄러운 과오를 보여드렸습니다.
제주의 대표 기관장으로서 상처와 아픔을 드린 데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역사는 ‘과거와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합니다.
이번을 계기로 아이들이 더욱 활발히 과거와 대화할 수 있는 역사교육의 장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광복회와 협력하여 한국 근현대사 교육 컨텐츠를 학교 현장에 보급, 활용하겠습니다.
4.3을 비롯한 한국 현대사 주요 사건을 광복과 연계해 교육하면서, 평화와 인권, 정의, 민주주의의 가치를 아이들의 삶으로 발현해 나가겠습니다.
아울러 코로나19가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방학과 연휴 기간 동안 수도권 등 타 지역을 방문한 학생 및 교직원을 신속히 파악하고,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검사와 자율 보호 등을 실시하겠습니다.
교육부 및 의료‧방역 당국과 협력을 강화하여 2학기 학교 현장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광복 75주년 8월 18일
제주특별자치도 교육감 이 석 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