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역학조사 결과 확진자 포함 일행 4명 전원 제주 체류 중 렌터카 이용 및 마스크 착용

[시사매거진/제주=양기철 기자] 16일 오전 9시경 경기도 김포시보건소로부터 코로나19 확진판정 사실을 통보 받은 김포시 70번 확진자 A씨와 함께 제주 여행에 나섰던 부모도(충주시 14, 15번 확진자) 충주시보건소를 통해 16일 새벽 1시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일행들의 동선이 공개됐다.
A씨는 여의도순복음교회 교인으로 확인된 A씨는 부모, 자녀와 함께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제주를 여행했다.
제주도는 A씨가 확진판정을 받았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1차 역학조사 결과, A씨는 지난 8월 10일 낮 12시 25분경 김포국제공항에서 자녀 1명과 OZ8433편을 이용해 오후 1시 46분경 입도했다.
A씨는 제주에 입도한 10일 오후 6시 30분 제주국제공항에서 충북 충주시에 거주하고 있는 부모를 만나 2박 3일간 4명이 함께 제주여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A씨는“지난 12일 발열과 근육통 증상이 나타났다”고 진술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전 11시 30분경 김포시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후 15일 오전 10시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됐다.
16일 오후 5시까지 파악된 A씨 일행의 접촉자는 △가족 4명(충주시에서 확진 판정받은 부모, 김포시에서 음성 판정받은 자녀 및 부인) △항공기 탑승객 17명 △도내 관광지·숙박업소 직원 6명이다.
제주도는 가족 이외의 접촉자 23명에 대해 격리통보하고, 이중 도내 접촉자 7명 전원에 대한 격리조치를 완료됐다.
제주도는 16일 오전 9시경 김포시 확진자 A씨의 제주 방문 사실을 인지하고, 사실확인 및 자체 역학조사에 착수했다.
A씨는 10일 오후 13시 45분경 아시아나항공 OZ8433편 항공편으로 입도했고, 12일 오후 14시 30분경 아시아나항공 OZ8434편으로 출도했다.
10일 오후 자녀와 먼저 입도한 A씨는 오후 2시 경 렌트카를 이용해 제주시 애월읍 제주공룡랜드를 관람한 후 오후 5시 10분경 제주국제공항에서 충주시에 거주하는 부모를 태우고 숙소인 제주시 회천동 한화리조트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오전 10시경 표선해수욕장에 방문했다. 오후 5시 15분 안덕면 창천리 소재 ‘춘심이네 본점’에서 식사한 후 오후 6시 30분경 천지연폭포를 관광한 숙소로 돌아갔다.

A씨 일행은 12일 숙소에서 체크아웃한 후 낮 12시경 조천읍 교래리 소재 ‘더 로맨틱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날들’ 카페를 방문했다. 이후 오후 2시경 제주국제공항 면세점을 찾은 후 오후 2시 30분경 아시아나항공 OZ8434편으로 제주를 떠난 것으로 드러났다.
제주도는 A씨의 진술과 현장 CCTV 확인 등 1차 역학조사를 실시한 결과, A씨와 가족은 입도 후 확인된 모든 동선에서 마스크를 착용했고, 제주 체류기간 동안 렌터카를 이용해 이동한 것으로 확인했다.
제주도는 A씨 일행이 머물렀던 관광지와 음식점・숙소 등 11곳에 대한 방역과 소독조치를 모두 완료했다.
또한 숙소 직원 등 현재까지 확인된 도내 7명 접촉자에 대해 신원 파악 후 자가격리 조치를 완료했다.
원희룡 지사는 오전 11시 서울·경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에 따른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최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례에 대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며 “다중이용시설과 관광지 등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출입을 금지시키는 행정명령 발동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