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노선 기본계획 고시전까지 최대 노력 기울일터

[시사매거진=강현섭 기자] 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서울시 강남병)이 12일 오후 자신의 집무실에서 GTX-C 노선의 설계를 담당하고 있는 국토부, 철도공단, 기술용역업체 관련자와 두 번째 긴급회의를 갖고 GTX-C노선의 은마아파트 지하 관통안에 대한 주민들의 반대의견을 강력하게 전달했다.
유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은마아파트 지하 관통은 상상조차 못 한 일이다”라고 전제하고 “국토부가 GTC-C노선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변경하는 과정에서 주민공청회나 기본적인 의견수렴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타당성 조사기관들도 우회하는 노선의 설계가 가능함에도 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지 않고 있다 ”며 기술용역을 준비하고 있는 실무차원에서도 진지한 노선변경 대안을 찾아 줄 것을 당부했다.
GTX-C노선 중 은마아파트 지하 관통(안)은 국토교통부가 검토하는 여러 대안 중 하나이지만 시설물 안전등급 D급 판정을 받은 은마아파트 지역을 거쳐 터널 공사가 진행될 경우 소음이나 진동으로 인한 피해와 싱크홀 같은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는 이유 뿐 만 아니라 앞으로 전개될 은마아파트의 재건축과 관련하여 거주 주민들이 집단 반발하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GTX-C 라인에 대한 KDI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에 의하면 노선 계획과 구간별 노선검토 편에서 ‘삼성-과천 구간은 영동대로, 양재천, 남부순환도로 및 우면산을 통과하는 주거지역을 최소화토록 계획되어 있는 노선’으로 규정하고 있다.
한편, GTX는 수도권 외곽에서 서울 도심의 주요 거점을 연결하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로, 2007년 경기도가 국토부(당시 국토해양부)에 제안해 추진됐으며 기존 수도권 지하철이 지하 20m 내외에서 시속 30∼40km로 운행되는 것에 비해 GTX는 지하 40∼50m의 공간을 활용, 노선을 직선화하고 시속 100km 이상(최고 시속 200km)으로 운행하는 신개념 광역교통 수단이다.
유경준 의원은 “국토부가 추진 중인 광역교통망 확충노력은 국민의 삶의 질을 개선하려는 사업으로서 공감하고 있지만, 여러 대안의 검토가 가능함에도, 주민들의 정온한 삶의 질과 안전을 저해하는 기본계획안은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결코 수용할 수 없다”는 견해를 밝히고 “비록 은마아파트 지하 관통 노선안이 건설비용을 최우선하는 안이지만 지하철이나 광역급행철도의 경우 대규모 주거지역은 가능한 한 우회하는 것도 하나의 기본원칙이기 때문에 올 11월 기본계획을 고시하기 전까지 주민들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