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사관학교, '살신성인 참군인' 故 이인호 소령 추모제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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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군사관학교, '살신성인 참군인' 故 이인호 소령 추모제 거행
  • 송상교 기자
  • 승인 2020.08.1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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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화) 제54주기 이인호제 거행하고 고인의 숭고한 희생정신 기려
베트남전 '해풍작전' 중 적 수류탄에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들을 구한 살신성인의 표상
해군사관학교는 “베트남전쟁 당시 부하들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故 이인호 소령의 넋을 기리는 ‘제54주기 이인호제’를 8월 11일 오전 11시 교내 이인호 소령 동상 앞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사진_해군사관학교)
해군사관학교는 “베트남전쟁 당시 부하들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故 이인호 소령의 넋을 기리는 ‘제54주기 이인호제’를 8월 11일 오전 11시 교내 이인호 소령 동상 앞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사진_해군사관학교)

[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해군사관학교(학교장 소장 김명수)는 “베트남전쟁 당시 부하들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한 故 이인호 소령의 넋을 기리는 ‘제54주기 이인호제’를 8월 11일 오전 11시 교내 이인호 소령 동상 앞에서 거행했다”고 밝혔다.

유가족과 교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김명수 교장 주관으로 열린 올해 행사는 개식사, 국기에 대한 경례, 약력 및 공적소개, 헌화 및 분향, 묵념, 추모사 순으로 진행됐다.

이인호 소령은 1966년 해병대 대위로 베트남전쟁에 참전했다. 그해 8월 11일 투이호아 지구 전투에서 동굴 수색작전을 지휘하던 중 적이 던진 수류탄을 안고 산화해 위기에 처해 있던 부하들을 구했다.

정부는 투철한 군인정신을 기리기 위해 소령으로 특진과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으며, 미국 정부도 은성무공훈장을 추서했다. 해군은 1967년 모교인 해군사관학교에 동상을 세워 매년 전사일인 8월 11일 추모제를 지내고 있다.

해군사관학교 김명수 교장은 추모사에서 “故 이인호 소령은 적의 수류탄으로부터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자신의 몸을 던져 부하들의 목숨을 구하고 장렬히 산화하신 살신성인 참군인의 표상”이라며, “우리는 선배님의 군인정신과 희생정신을 가슴에 깊이 새기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강한 해군·해병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호 소령의 살신성인의 군인정신을 본받아 뛰어난 리더십과 희생정신을 두루 갖춘 해군ㆍ해병대 장교와 사관생도에게 수여하는 올해 이인호상은 한상호 해군대위, 조재용ㆍ박원범 해병대위와 최윤호(4학년), 서지호(4학년) 사관생도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매년 추모행사 시 이 상을 수여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를 고려해 해당 부대장이 수여할 예정이다.

※ 참고자료 ※

故 이인호 소령의 생전모습이다.(사진_해군사관학교)
故 이인호 소령의 생전모습이다.(사진_해군사관학교)

故 이인호(李仁鎬) 소령(사진)은 1931년 7월 2일 경북 청도군에서 태어났다. 대구 대륜고등학교를 졸업했고 해군사관학교 11기로 1957년 4월 10일 졸업과 동시에 해병 소위로 임관해 서해부대 소대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미 해군상륙전학교 유학, 해병대1사단 수색중대장을 거친 뒤 1965년 배트남전쟁 시 청룡부대 제3대대 정보장교로 참전했다. 1966년 8월 11일 이인호 대위는 투이호아 지구의 해풍작전에 투입되어 동굴수색작전을 선봉에서 지휘하던 중 적이 던진 수류탄을 안고 산화해 위기에 처한 부하들을 구했다.

이인호 대위의 전사 소식이 전해지자 정부는 소령으로 특진과 태극무공훈장을 추서했다. 이인호 소령의 유해는 8월 29일 군용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고, 이틀 뒤 해병대사령부 광장에서 영결식이 거행되었으며 서울 동작구 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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