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하명남 기자] 의학과 예술의 경계에서 독특한 작품세계를 선보이며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형식의 시각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 추지영 작가의 첫 번째 전시회가 열리고 서울 인사동 갤러리인사아트에서 작가를 만났다.

추지영 작가는 “처음에 작가라는 첫 발을 내딛을 때 ‘손 그림자’에서 영감을 얻었습니다. ‘손 그림자’는 기본적으로는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로 눈에 보이지만 빛에 각도에 따라 크기와 넓이가 변형되고, 빛의 강도에 따라 검은색, 회색의 농도가 달라지기도 하며 외부 광원색에 의해 다양한 색으로 혼합되어 발현됩니다.
저는 ‘손 그림자’의 무궁한 변화가 주는 신비함 그리고 검은 마디와 흰 여백이 들려주는 ‘수많은 이야기’들에 집중했습니다. 그러한 ‘손 그림자’는 흉부영상의학 의사로 근무하는 제게 빛에 따라 다양하게 발현하는 ‘폐’의 형상들과 운명적인 접점이 이뤄졌고 지금의 작품들은 ‘폐’를 관찰하며 그 안에 담겨져 있는 ‘인간의 삶의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라며 자신의 작품세계를 설명한다.

추지영 작가는 인간의 기초 구성요소인 “폐‘를 다루는 지극히 이성적인 의학의 틀 속에서 이질적이고 자칫 대립될 수도 있는 예술적 개념을 대비시켜 두 분야가 서로 견주거나 의지하며 작가만의 새로운 예술영역을 개척하고 있다.
추 작가는 최소 단위인 세포로 시작하여 변형된 상들을 빛과 그림자를 통해 스펙트럼처럼 다양한 인간의 삶을 추출해내는 진취적이고 새로운 형태의 시각적 질문으로 ’인간의 삶의 이야기‘들을 풀어내는 독특한 예술 세계를 창조하고 있다.
의학의 경험을 작가의 작품 세계로 끌어들여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며 한국 미술계에 새로운 시각적 질문을 던지고 있는 추지영 작가의 ‘인간의 삶의 이야기’가 담긴 30점의 작품들은 28일까지 갤러리인사아트에서 만나볼 수 있다.

추지영 Choo Jiyung
M.D., Ph.D, Korea University College of Medicine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학/석/박사)
2020년. 그래도 봄 (Gallery violet, Seoul, Korea), Start up (Gallery Marron Seoul, Korea)
2019년. 제 2회 고터13전 "행동의 유효" (Seoul, Korea), The 17th Naepo Contemporary Fine Art Festival 2019 "독립의 등불" (Hongseong, Korea), 제 1회 고터13전 "내리는눈들의숫자들" (Seosan, Korea)
2018년. 인사동 박람회 2018 (Seoul, Korea), GIAF (Gyeongnam International Art Fair. Changwon, Korea), 19th 충남향토작가초대전 (Gongju, Korea), 특별기획 충청작가전 (Gongju, Korea), Special view at the nature of Asia (Pacific state of university, Khabarovsk, Russia), 50th Anniversary Exhibition of Philoart (Hana Square, Seoul, Korea)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