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경기 후퇴로 2.2%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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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위기와 세계경기 후퇴로 2.2% 성장
  • 이준호 기자
  • 승인 2009.01.1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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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선진국들의 경기후퇴, 신흥개도국의 성장률 둔화 등 08년 3.7% 성장에서 2.2%로 하락 될 것으로 예상.

2009년 세계경제는 미국 발 금융위기의 여파가 글로벌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세계경기가 본격적으로 후퇴하고 있는 가운데 1930년대 이후 가장 위험하고 광범위한 금융충격으로 인해 세계경기가 후퇴하며 저성장 국면으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국제통화기금(IMF)의 08년 11월 ‘세계경제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지난 5년간 연평균 5%에 달하는 고성장세를 마감하고, 과거 90년대 세계경제의 연평균 성장률(2.9%) 보다 낮은 2.2%로 급락할 것으로 예상한바 있다. 이 보고서처럼 미국을 비롯한 유로지역과 일본 등 선진국 경기침체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그 동안 고성장세를 지속해 온 중국 등 신흥개도국들의 성장률 또한 세계경기 후퇴의 큰 흐름을 빗겨가지 못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원유 등 2008년 원자재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 현상은 올해 세계경기 후퇴와 유가 하락 등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주요 지역별, 국가별 경제성장률 전망
주요 선진국들의 성장률은 08년 1.4%에서 09년-0.3%의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아시아(8.3%→7.1%), 중동(6.1%→5.3%), 중앙 및 동유럽(4.2%→2.5%), CIS(6.9%→3.2%), 중남미(4.5%→2.5%) 등 전세계 경제권의 성장률 하락이 예상된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미국경제는 08년 1.4% 성장에서 09년 -0.7%로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확산의 원인이었던 미국경제는 금융위기 여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물경기로의 본격적인 전이가 진행되면서 실업률 상승, 고용감소, 임금소득 정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자산 가치 하락, 소비심리 위축 등 가계의 소비조정 과정이 불가피할 전망이고, 대외거래 측면에서는 세계경기 침체로 수출둔화가 예상되어 순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낮아질 전망이다.
내년 미국경제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금융위기 단초를 제공한 주택가격 회복 여부이다. 주택가격 하락이 지속되거나 회복시점이 지연된다면 추가적인 부실 확대 등으로 연쇄적인 금융기관의 도산과 전반적인 경제활동의 위축이 심화되며 경기침체의 장기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금융위기 극복 과정에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유동성은 미국 재정수지 적자 확대는 물론 인플레 압력을 높일 전망이다. 09년 미국의 재정수지 적자규모는 G7국가 중 가장 높은 GDP대비 4.5%에 달할 전망이며, 인플레 압력의 상승은 미 연방준비은행(FRB)의 통화정책 입지를 약화시킬 것이다. 하지만 미 정책당국의 신속하고 적절한 위기대응 능력과 경기부양 효과, 금융보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제조기업들의 투자확대가 이루어진다면 당초 예상치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판단된다.
일본경제는 여타 선진국에 비해 미국 발 금융위기의 충격을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지만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내수부진, 수출둔화 등으로 08년 2분기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경기침체에 빠져들고 있다. 이에 따라 08년과 09년 경제성장률은 잠재성장률을 크게 하회하는 0.5% 성장과 -0.2%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일본경제는 급속한 고령화와 정부재정적자 등 고질적인 경제문제를 안고 있어 경제활력을 되찾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중국경제는 08년 9.7% 성장에서 09년 8.5% 성장이 예상된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03~07년 5년 기간 동안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였으나, 미국 발 금융위기 여파와 세계경기 후퇴 등으로 대외 수출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당국의 경기부양을 위한 정책적 노력, 견조한 투자확대 및 소비증대 여력, GDP 대비 11.3%(07년 기준)에 달하는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규모 등을 감안할 때,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부동산 및 증시 하락에 따른 자산가격 붕괴, 은행권 부실자산, 경제성장에 따른 도농간 빈부격차 확대, 소수민족의 독립요구 등 중국경제의 잠재적 리스크 요인들이 상존하고 있어 이의 현실화 여부에 따라서는 성장률 급감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동경제는 08년 6.1% 성장에서 09년 5.3% 성장이 예상된다. 중동지역의 대다수 국가들은 석유수출국으로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혜를 입었으며, 막대한 규모의 석유수출대금 유입으로 고 물가(08년 15.8% 예상)을 경험하고 있다. 특히 비 석유생산국 제외한 중동지 국가들은 석유수출 덕에 GDP대비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07년 기준 18.4%, 08년에는 22.9%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하지만 09년에는 세계경기 하강에 따른 원유수요 감소로 석유수출금액이 줄면서 동 비중이 17.1%로 다시 둔화될 전망이다.
CIS(독립국가연합)경제는 08년 6.9% 성장에서 09년 3.2% 성장으로 둔화가 예상된다. 이 지역 국가들은 지난 수년간 내수확대와 확장적인 거시경제정책, 원유 등 원자재가 상승으로 인한 교역조건 개선으로 인한 소득 증대 등에 힘입어 고 성장률을 보여 왔다. 하지만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과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에 처하는 국가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경제규모에 비해 경상수지 적자 폭이 누적되어 왔던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국가들은 외화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IMF구제금융이 결정되었거나 예정되어 있다. 가장 최근에는 러시아 또한 주요 수출품인 원유 등 원자재가격 하락으로 소득감소가 예상되는 가운데 08년 14%로 예상되는 인플레이션, 대외신뢰도 하락에 따른 외국인 자본의 급격한 유출 등으로 상당한 어려움에 봉착하고 있다.
중남미경제는 08년 상반기까지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수출호조와 교역조건 개선으로 견고한 내수성장을 보였으나, 하반기 중 대외경제환경 악화와 8%에 달하는 고 물가 등으로 경기둔화세가 진행되고 있다. 중남미 경제는 07년 5.6%, 08년 4.5%에 이어 09년에는 2.5% 성장으로 둔화될 전망이다.
한편 중남미 경제를 대표하는 브라질의 성장률은 올해 5.2%에서 09년에는 잠재성장률을 하회하는 3.0% 성장이 예상되며, 멕시코는 미국 경기침체의 영향을 크게 받으며 수출둔화와 본국 송금액 감소 등으로 08년 1.9% 성장에서 09년 0.9%로 하락할 전망이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최대 위험요인
IMF는 11월 발표한 수정 세계경제 전망을 통해, 2009년 세계경제의 위험요인들로 금융시장 불안정성, 글로벌 불균형, 주요 선진국의 내수침체 등을 들었으며, 4월 세계경제 전망시에 포함시켰던 인플레이션 위험과 국제유가 위험요인은 세계경기 후퇴를 반영해 거의 사라진 것으로 평가하였다.
2008년 9월 중순 리먼브라더스 파산신청으로 불거진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현재까지 진행형이며 09년에도 세계경제 향방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금융기관들의 추가 파산가능성과 부실규모 확대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의 신용경색 현상이 장기화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미국과 유럽 등 선진권 경제에서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한 디레버리지 가속화는 신흥개도권 경제와 동구경제권에까지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면서 이들 지역에서의 자금회수와 투자축소 지속 등으로 글로벌 동반 침체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실제 이들 지역에서의 자금유출 현상이 지속되며 외화 유동성의 어려움에 직면하는 국가들이 속출하고 있다. 특히 경제규모에 비해 경상수지 적자 폭이 크며 물가상승률이 높은 국가들에서 외화유동성 위기가 심각하게 나타나고 있다.
이미 아이슬란드, 우크라이나, 헝가리 등이 IMF 구제금융 지원이 결정되었으며, 이외에도 구제금융을 신청하거나 예상되는 국가들로는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카자흐스탄, 벨로루시, 파키스탄, 불가리아, 아일랜드, 베트남 등을 들 수 있다. 위에 언급된 국가들은 지난 수 년간 그 나라 경제규모에 비해 과도한 경상수지 적자규모를 보여왔는 데 아이슬란드 25%, 라트비아 22.5%, 불가리아 17.9%, 리투아니아 10.6%, 파키스탄 5.4%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우크라이나 12.8%, 라트비아 10.1%, 베트남 8.9%, 불가리아 8.4%, 헝가리 8.0% 등 대부분 8%를 상회하는 고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는 국가들이다. 즉,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이 닥쳤을 때, 경제기초여건이 취약한 국가들 일수록 국가부도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국내 경제, 내·외수 동반 부진으로 성장률 큰 폭 하회
미국 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을 심화시키는 가운데 실물경제로까지 부정적 영향이 파급되면서 국내 경기하강이 가속화되고 있다.
2008년 9월 중순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사태 이후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한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국내 금융시장은 주가 폭락, 원/달러 환율 급등, 신용등급 채권의 금리 급등 등 패닉상황으로 치달았다. 이러한 금융시장의 혼란은 국내 경기하강과 맞물리면서 가계와 기업 등 경제주체들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다. 가계는 실질 소득감소, 자산가치 하락, 가계부채부담 증대, 고용여건 악화 등으로 소비활동위축이 심화되고 있으며, 기업은 대내외 경기부진과 불확실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가운데 신용경색으로 자금조달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고 있다. 이와 같이 어려운 경제상황은 경제성장률 둔화로 나타나고 있다. 08년 3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동분기비 3.9%, 전기비 0.6% 성장하여 지난 1분기 고점 이후 성장률 둔화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시현하였다. 우리 나라의 잠재성장률 수준을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하더라도 4.0%대 초반 이상임을 고려할 때, 전반적인 경제활력이 크게 약화되고 있다는 사실을확인할 수 있다.
최근 국내경제는 생산둔화와 재고증가 등 경기순환 국면상 전형적인 하강국면에 위치해 있는 가운데 경기 관련 지표들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광공업 생산은 전반적인 내수부진에다 대외 수출여건이 악화되면서 08년 5월 이후 한 자릿수 증가율로 낮아지며 2분기 8.6%, 3분기 5.6%로 둔화되었다. 특히 9월 중 조업일수 조정 생산증가율은 0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0.8%의 감소를 기록하는 등 생산둔화가 본격화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또한 내수와 밀접한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은 1분기 6.4%에서 3분기 2.7%로 크게 둔화되었다.
대표적 월별 소비지표인 소비재판매액 증가율은 내구재를 중심으로 매출이 둔화되며 9월 중 -2.0%의 감소를 기록하였으며, 투자지표인 설비투자지수와 건설기성액은 전년동월의 감소에 대한 기저효과로 증가하였으나, 선행지표인 기계수주액과 건설수주액은 큰 폭의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어 향후 투자회복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같이 소비와 투자 등 내수위축이 진행되면서 제조업 출하재고 순환지표는 전형적인 경기둔화 국면에 위치해 있으며, 현재 경기상황을 대변하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와 미래경기 상황을 예고해 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는 각각 8개월 및 10개월 연속 하락하는 등 경기하강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대외거래는 07년 12월 이후 무역 및 경상수지의 동반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98년 이후 10년 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흑자기조를 유지해 왔던 대외거래 수지는 올 들어 적자로 반전되었다. 무역수지는 유가 등 원자재가격 급등으로 수입금액이 큰 폭으로 확대되어 연초 이후 10월 말까지 -135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보이고 있으며, 경상수지 적자규모 또한 동기간 중 -138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특히 경상수지 적자 폭 확대는 우리 나라의 경제기초여건의 악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인식되며 대외신뢰도 하락과 원/달러 환율 급등의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고유가로 한국은행의 중기물가안정목표 범위(2.5∼3.5%)의 상한선을 웃도는 오름세를 지속해 오고 있다. 08년 7월 소비자물가는 6%에 근접한 5.9%까지 치솟은 뒤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3개월 연속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나, 절대적 수준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또한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연초 2.8%에서 3월 3.3%, 6월 4.3%, 9월 5.1%, 10월 5.2% 등으로 오름세가 확대되고 있어 원화가치 하락과 공공요금 인상 등의 물가위험 요소들과 함께 기조적인 물가상승 압력은 상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노동시장 여건은 경기부진의 영향으로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 실업률 수준 자체는 3%대 초반의 안정적인 모습을 시현하고 있으나, 경기침체로 취업을 포기한 구직단념자, 취업준비 등 비경제활동인구로 빠져나가는 노동인구의 증가로 인한 통계적 착시현상이 강하게 작용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시간이 갈수록 신규 일자리 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월별 취업자 수 증가는 05∼07년 기간 중 평균 30만명 내외 수준을 유지하였으나, 08년 들어서는 1분기 중 21만명으로 줄어든 데 이어 2분기 17만명, 3분기 14만명 수준으로 새로운 일자리 창출이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글로벌 신용경색의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의 외화 및 원화 유동성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가운데 은행권 부실우려가 확대되며 은행채와 CD금리가 급등하였다. 반면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정책공조에 보조를 맞춘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하와 경기침체 우려로 안전자산 채권인 국고채 금리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국고채와 신용등급 채권 간 신용스프레드는 크게 확대되었다.

 

2009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3.5% 예상
소비자물가는 08년 연간 4.7%를 기록할 전망이다. 유가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 오름세를 주도한 가운데 품목별로는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가격, 외식비 등이 포함된 개인서비스요금 등의 물가상승 폭이 높았다. 이에 따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에서 차지하는 상품성질별 기여도는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공공서비스 가격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최근 유가하락으로 공업제품이, 작황 호황으로 농축수산물의 물가둔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2009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4.7%에서 3.5%로 둔화될 전망이다. 09년 상·하반기 소비자물가 흐름은 상반기 중에는 원화가치 하락과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물가상승 압력이 상존하며 3.8%증가를 나타내 한은 중기물가안정 목표 상단(3.5%)을 상회하지만, 하반기에는 내수부진, 유가하락, 기저효과 등으로 3.2%로 둔화될 전망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3.5%는 05~07년 기간 중 2%대의 낮은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 할 수 있다. 특히 내년의 경기부진하에서의 3% 중반대 물가상승률은 우리 경제에 부담요인이며, 정부의 경기활성화 대책 등으로 공급된 유동성과 통화완화정책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조는 물가하락을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화완화정책으로 기준금리는 상반기 중 3%까지 인하될 전망
미국 발 금융위기가 2008년 9월 중순 이후 본격화되며 국내 금융시장은 유동성 위기와 신용위험 등으로 신용스프레드가 크게 확대되어 왔다. 국고채 금리는 통화당국의 기준금리 인하, 안전자산으로서의 국고채에 대한 매력 등으로 하락세를 보였으나, 은행채 등 신용등급 채권금리는 금융기관 부실화에 대한 우려, 은행채 발행물량 확대 등으로 상승세를 지속하였다. 이에 따라 은행채 신용스프레드는 9월말 180bp 수준에서 10월말 330bp까지 확대되었다.
하지만 정책당국의 외화 및 원화유동성 지원, 한은의 RP대상 증권 확대 조치, 왜곡된 채권수급 여건이 개선되며 신용스프레드는 점차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은 금통위는 글로벌 신용경색 및 실물경기침체 방지를 위한 세계 중앙은행들의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하며 10월에만 기준금리를 무려 100bp 인하하는 조치를 단행하였다. 향후에도 금통위는 통화완화정책을 지속하는 가운데 09년 상반기 중 3.00%까지 인하되고 이후 연중 유지될 전망이다.
국고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추세와 연동하면서 물가상승 압력 완화, 국내외 경기하강 지속 등으로 08년 5.3% 수준에서 09년에는 4.0%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하반기 현재 글로벌 경제는 비단 금융시스템의 붕괴가 우려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혼란을 체험하고 있을 뿐 아니라 실물경기의 실체적인 후퇴를 경험하고 있다. 우리는 실물경기의 회복과 낙관의 여지가 갈수록 좁아지는 가운데 2009년 세계경제가 공황적 상황에 직면해 있다는 기운을 느끼게 된다. 금융환경을 대변하는 주가약세의 폭과 속도가 경기순환의 통상적인 범위를 넘고 있으며, 이는 다시 실물경기의 위축이 평균적인 사이클의 모습을 벗어나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IMF는 World Economic Outlook(2008.10)을 통해 2009년 세계경제성장률이 3.0%로 2008년 3.9%에 비해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 주요 선진국 GDP성장률 전망을 보면 미국 0.1%, EU 0.2%, 일본 0.5% 등 마이너스 성장에 가까운 저성장을 기록함으로써 거의 성장이 정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신흥 개도국 경제권의 경우 선진국 대비 여전히 높은 성장세를 유지하나 역시 성장둔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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