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 문재인 대통령은 21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가 다음 달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친 국민들에게 짧지만 귀중한 휴식을 드리고자 한다"면서 "불편을 감수하며 묵묵히 (코로나를) 이겨내는 국민들께 작은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8월 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한 것에 대해 현충일(6월6일)과 광복절(8월15일)이 주말과 겹쳐 쉴 수 있는 공휴일이 줄어든 것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임시공휴일이 지정되더라도 편히 쉴 수 없는 분들이 주위에 많다"며 "방역 현장을 지켜야 하는 분들, 연휴 없이 일해야 하는 분들, 공장 문과 상점 문을 닫을 수 없는 분들에 대한 연대와 배려의 마음 또한 잊지 않는 공휴일이 됐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8월 14일이 '택배 없는 날'로 지정되어 택배기사들이 쉬는 날이 4일간 연휴가 된 것과 관련해서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휴식의 기회를 갖지 못하고 더욱 바빠진 택배 노동자들이 쉴 권리를 짧게라도 누릴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0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8월17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할 경우 경제 전체 생산 유발액이 4조2000억원에 이르고, 취업 유발 인원도 3만6000명이 될 것이라는 경제적 파급 효과를 추정했다.
전체 인구의 절반인 2500만명이 8월 17일에 쉰다는 가정 아래, 임시공휴일 하루의 경제 전체 소비지출액은 약 2조1000억원이고, 이는 파급 경로를 통해 경제 전체에 4조2000억원 규모로 생산을 유발한다는 설명이다. 또 부가 가치 유발액은 1조6300억원에 취업 유발 인원은 3만6000명으로 계산됐다.
박희윤 기자 bond003@sisamagazi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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