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6.25 전쟁 영웅이자 한국 최초 4성 장군 예우...참담한 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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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호, "6.25 전쟁 영웅이자 한국 최초 4성 장군 예우...참담한 심정"
  • 박희윤 기자
  • 승인 2020.07.15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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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 의원, "나라의 자유를 지켜낸 영웅...청와대와 여당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지난 1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백선엽 장군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사진_뉴시스)

[시사매거진=박희윤 기자] 태영호 미래통합당 국회의원은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한 정부의 태도를 비판했다.

태 의원은 "4년 전까지 북한 외교관이었던 본인은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운 6.25 전쟁 영웅이자 한국 최초 4성 장군을 어떻게 예우하는지 궁금했다"면서 "그러나 지난 5일 동안 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행태들을 보면서 안타깝다 못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먼저, 나라의 자유를 지켜낸 영웅에 대해 청와대와 여당이 아무런 입장 표명이 없다"면서 "그것도 모자라 그가 지켜낸 자유를 누리고 있는 사람들이 장군을 친일파라고 폄훼하더니 우리 민족을 향해 총을 쏜 사람이 어떻게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한다. 이쯤 되니 누가 전쟁을 일으켰고 누가 누구를 향해 총을 쐈는지 헷갈릴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디 그뿐인가. 이제는 전쟁영웅이 안장될 곳을 놓고 다투고 있다"면서 "전쟁영웅을 어떻게 예우하는가를 보면 자기 체제를 수호하려는 그 나라 국민들의 의지와 미래가 보인다"고 비판했다.

태 의원은 "김정은이 2012년 북한지도자로 등극하면서 제일 먼저 진행한 토목공사 중 하나가 ‘조국해방전쟁기념관 재건’사업"이라면서 "‘조국해방전쟁에서 영웅적 위훈을 발휘한 영웅’들을 위해 기념비도 새로 세우고 대동강변에 있던 미해군 함정 ’푸에블로‘호도 새로 건축한 조국해방전쟁기념관 옆에 옮겨다 놓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일발치산노병, 6.25전쟁 영웅’인 이을설이 사망했을 때에는 국장으로 치르면서 영구를 장갑차에 실어 평양시를 돌게 하고 김정은이 직접 안장터까지 따라 갔다"면서 "전쟁이 다시 일어나면 ‘조국해방전쟁 영웅들의 위훈을 본 받아 조국을 반드시 통일해야 한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대통령은 ‘남북사이에 체제경쟁은 끝났다‘고 하였으나 북한은 핵무기에 의거해 체제경쟁에서 이기려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대북 전단을 빌미 삼아 세계 면전에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했는데도 우리 정부가 북한 눈치를 살피고 있으니 다른 나라들도 북한을 비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태 의원은 "지금 백선엽 장군과 함께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던 노병들이 자신이 지켜낸 오늘에 대한 자긍심을 잃어가고 있다"면서 "백선엽 장군에 대한 폄훼 분위기가 우리 군의 사기와 정신전력의 저하로 이어지지 않을지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시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면서 "그러나 “Freedom is not free” 자유는 거저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거든 내가 앞장설 것이다. 내가 후퇴하거든 나를 쏘라'고 병사들에게 가르칠 분들이 군에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전쟁영웅을 모실 장소를 두고 다투는 이 나라에서 앞으로 백선엽 장군과 같은 참 군인이 몇 명이나 나올 수 있을까?"라며 "김정은이 우리의 이러한 현실을 보며 비소를 머금지는 않을까?"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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