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기술개발을 통한 친환경 석재사업로의 도약 ▲ 좌용주 센터장은 화강석연구센터가 거창화강석 산업이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전했다.
거창은 포천ㆍ익산과 함께 전국 3대 채석 산지로 이름이 높다. 거창의 석재는 거창군 총 생산의 약25%를 차지하는 중요 산업기반일 정도로 지역경제의 큰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이에 따라 거창군은 화강석 산업의 활성화가 군의 경제 활성화로 이어짐을 지각하고 정부가 시행한 ‘신활력사업’의 일환으로 선정, 석재산업의 도약을 위한 체계적인 사업 계획을 마련했다. 화강석연구센터는 신활력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돕고 첨단기술을 접목시킨 신개념의 석재 개발과 석재전문기업가의 육성을 위해 뛰고 있다.
이곳에서는 채석산업이 자연파괴라는 이미지를 벗고 석재 또한 자원이라는 인식을 부각시키는 한편 ‘친환경’ 석재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연구하고 있다. 대형 커터와 와이어쏘의 채석방식을 도입하여 분진과 소음으로 가득했던 채석장의 모습을 보다 친환경적으로 바꾼 것은 석재산업이 친환경 산업으로 가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 이었다. “이를 위해 주민, 채석기업들과의 상호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그들의 생각을 바꿀 수 있도록 독려 했습니다. 또한 가공과정에서 만들어지는 부산물을 이용해 재활용 블록 등 시제품을 개발해 폐기물 처리 문제를 해결하는 등 앞으로 석재 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잡아나가고 있습니다”
거창화강석의 경쟁력 구축을 위해 센터에서 개발한 ‘광촉매 첨단 기능 석재’는 거창화강석표면에 광촉매용액을 코팅해 제작하는 것으로써 그 기술력을 세계에서 먼저 인정받아 주목 받고 있다. 거창스톤사업단과 연계해 개발된 광촉매용액 ‘그라포레(Grafore)’는 석재 표면에 친수성을 높여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산화작용을 통해 유해성분을 제거시켜 깨끗한 환경을 유지하는데 기여한다. 이 제품은 지난 2008년 10월 이태리 석재박람회에서 선보여 큰 호평을 얻었고, 그 결과 현재 주문에 따른 견적요구가 쇄도하고 있다.
“마스터플랜을 통해 석재산업을 노농집약에서 기술집약으로 변화시키고 첨단 기술을 입힌 거창화강석이라는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여기서 안주하지 않고 신기술과 디자인을 개발하여 석제품의 다변화를 모색할 계획입니다.” 좌용주 센터장은 거창화강석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첨단기술과 디자인의 결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거창화강석연구센터는 앞서 설명한 것과 같이 석재의 품질 업그레이드와 더불어 디자인의 개발에 노력해 왔다. 센터에서 개발한 ‘화강석을 이용한 스쿨존’의 디자인은 올해 지식경제부가 공모한 환경디자인 분야의 굿디자인(GD) 상품에 선정되는 성과를 얻었다. 이 스쿨존 디자인은 정방형의 사구석을 이용해 통학로 바닥에 설치, 차량의 속도 흐름을 제한하여 학생들의 안전을 도모할 수 있도록 디자인 되었다.
또한 이곳에서 생산되는 석재에는 바코드를 부착해 생산, 관리가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는 석재의 최종제품에 대한 철저한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으로 그 어느 곳에서 시도 되지 않은 전 세계적으로 유일무이한 석재 지리 표시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거창화강석연구센터는 학문연구소가 아닌 거창석재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기업연구소로써 산업에 필요한 연구와 신기술 개발에 성과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거창화강석’이라는 브랜드를 탄생시키고 지역기반 산업을 다시 부흥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브랜드와 디자인을 통해 다시 태어나는 ‘거창화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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