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코로나19로 인해 수요가 온라인몰로 집중되는 ‘언택트(비대면)소비’가 확산했지만 명품은 오프라인 흥행을 이어갔다. 매출 신장륭은 온라인이 강세였지만 총 거래액은 오프라인이 압도적으로 높아 코로나 쇼크도 명품 불패의 신화를 막지 못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에 따르면 한국 명품시장은 오프라인 매장이 시장 점유율의 90.5%를 점유하고 있다. 온라인 명품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씩 성장하고 있지만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5%로 1할 미만이다.
유로모니터가 집계한 국내 명품시장 거래액 규모는 2019년 기준 14조8291억원으로 전 세계 여덟 번째로 크다. 온라인 시장에서 1조4090억원어치의 명품이 거래될 때 오프라인 매장은 대략 10배인 13조4200억원의 명품을 굴리는 셈이다. 매출 성장세만 놓고 보면 명품 수요가 온라인에 집중된 것처럼 보이지만 '총 거래액'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결국 온라인 명품 매출이 50% 성장(약 7050억원)했더라도, 11% 신장한 오프라인 명품 거래액(1조4800억원)이 압도적으로 높다는 계산이 나온다. 전 세계를 뒤흔든 코로나19 사태에도 '명품=오프라인'의 공식은 깨지지 않은 것이다. 전문가들은 '비대면 사회'에서도 소비 행태는 상품의 가격과 가치에 따라 양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능성 상품이나 값싼 생필품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개인의 과시 욕구를 충족하는 고가 상품은 오프라인으로 수요가 몰리는 소비로 양분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을 갈 수 없게 되면서, 지난 주말에 약 10만명이 제주를 찾았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많은 지자체와 관광지가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제주도는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로 움츠렸던 국내 소비 시장에 보복소비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막히자, 최근 쇼핑객들은 지갑을 가까운 곳에서 열기 시작했다. '소비의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지역화)' 현상이 본격화하는 것이다.
해외에 못나가게 되면서 제주도의 내국인 관광객 수가 다시 늘어나기 시작한 지난 5월부터 내국인이 이용할 수 있는 제주도의 지정면세점 매출이 오르고 있다. 제주 내국인 면세점 매출은 4월 290억원에서 5월 390억여원으로 한달 만에 1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제주 JDC 내국인 면세점에 입점해서 패션부문 단일 매장 매출 1위를 달성하고 있는 명품병행 수입매장 코빠밀뉴(대표 이래관)는 명품 특수의 소비 시장에 제주공항 면세점의 오프라인 면세점과 온라인 O2O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PAMILNEW라는 온라인 자체몰 외에 롯데온과 신세계몰 등의 온라인 종합몰에 입점했으며 올 상반기 온라인 매출 역시 전년 대비 187% 이상으로 증가세에 있다. 코빠밀뉴의 경쟁력은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JDC 제주공항 면세점에 입점한 공신력을 바탕으로 정품만을 판매하는 신뢰를 확보하고 백화점 가격 대비 대략 20% 정도의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가 구입할 수 있는 가격경쟁력에 있다.
점차 양극화되고 있는 소비시장에서 명품불패라는 최근 현상과 명품소비에 대해 코빠밀뉴 이래관 대표는 ‘명품의 본질인 헤리티지로 남을 수 있는 슬로우 패션의 가치를 전달하기 위해 짝퉁이 근절되는 정품의 신뢰성을 면세점에서 구축하여 온라인에서 더욱 투명하게 적용하고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있는 명품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싶다.’라고 포부를 밝히고 있다.
코빠밀뉴는 현지 명품 전문 디스트리뷰터와의 온라인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여 일반 구매자가 겪고 있는 해외직구에서 오는 불편한 사항을 해소하고 해외 현지에서 보유하고 있는 새롭고 다양한 명품을 실시간으로 구매할 수 있는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 제공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세계 명품소비 2위 국가인 중국시장진출을 위해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의 명품 역직구 수출시장의 개척하기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 중이다.
코빠밀뉴는 6월 23일부터 와디즈에서 주식투자로 크라우드 펀딩을 시작해서 진행 중이며 개시 후 5분 만에 투자목표 금액을 100%를 초과 달성하고 3시간 만에 200% 초과하여 7월 7일 현재 투자금을 2억3천만 원 이상을 유치했다. 투자기간은 7월10일에에 마감되며 그 이후 투자는 별도의 조건, 주식가치 인상 등에 따라 VC자금유치가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