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으로 사전예약, 택시기사님 직접 장착 서비스 제공
2시간 전까지 예약, 최대 자전거 3대 부착 가능, 1대당 운송료 3,000원 추가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서울시가 오는 7월 1일부터 '마카롱 택시'와 손잡고 택시에 자전거를 달고 운행에 나선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대표 이동 수단인 자전거가 부상하면서,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연계에 대한 시민 수요 역시 높아 지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시민 불편 해소와 신규 교통 서비스 도입을 위해 ‘자전거를 품은 택시’ 서비스 시범 운영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친환경 전기택시 10대에 자전거 거치대를 장착해 시범 운영하며, 향후 이용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대수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자전거를 품은 택시’ 이용은 구글스토어 또는 앱스토어에서 '마카롱택시' 앱 설치 후, 사전 예약하여 이용할 수 있다.
예약은 이용시작 2시간 전까지 가능하며, 도착 시 전문적인 안전 교육을 받은 택시기사가 직접 자전거 거치대를 부착하게 된다.
또한, 자전거는 최대 3대까지 부착이 가능하고 자전거 1대당 3,000원의 추가 운송료를 징수한다.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는 택시뿐만 아니라 버스에도 거치대를 설치해 자전거와 대중교통을 연계한 다양한 이동 서비스를 마련할 것”이며 “언택트 수요에 발맞춰 CRT(Cycle Rapid Transportation) 네트워크 확충, 자전거 인프라 도입 등에 다각적으로 나서 더욱 편리한 자전거 이용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로 밀집된 공간을 피해 중장거리 이동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 언택트 이동 수단인 자전거 이용률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이용률은 전년대비 약 70%(’19.3월 90만건 → ’20.3월 153만건, 69.5% 증가) 증가했다.
늘어난 자전거 이용률에 비해 대중교통과 자전거 이용 연계는 턱없이 부족했다. 기존 자전거 휴대 승차는 주말, 지하철에 국한되었기 때문에 자전거 고장 시 이동 서비스가 전무해 시민들의 불편이 컸다.
따라서 이번 ‘자전거를 품은 택시’ 서비스 도입은 자전거 고장과 같은 응급상황 시 전에 없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택시는 다른 대중교통에 비해 자주 이용하기 다소 부담스러운 운임료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택시 외에 다양한 대중교통과 자전거 연계 이동 서비스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