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매거진/광주전남=송상교 기자] 광주시립발레단은 코로나 19로 지친 광주 시민들에게 활력을 불어 넣었다.

광주문화예술회관(관장 성현출)은 “26일(금) 유스퀘어 야외무대에서 개최한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 광주시립발레단 갈라콘서트 야외공연을 시민들의 환호로 성황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코로나 극복 힐링 콘서트는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에게 정서적인 안정과 마음의 휴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광주문화예술회관이 특별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6월부터 9월까지 광주시립예술단이 참여하는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의 첫번째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공연에서 광주시립발레단은 스페인, 러시아, 우크라이나, 한국 등 여러 나라의 개성이 담긴 발레작품으로 코로나 19로 일상에 갇힌 시민들에게 발레 세계여행을 선사했다. 

관객 안전을 위하여 좌석을 한 칸씩 띄어 앉도록 준비한 객석은 공연 전부터 광주시립발레단의 공연을 기대하는 시민들로 만석을 이뤘다. 객석을 미쳐 차지하지 못한 시민들이 객석과 무대 주위에 모여들었지만 서로간 거리를 유지하는 질서 있는 모습으로 안전하게 관람이 진행됐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관객 안전을 위하여 공연현장을 찾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발열체크를 실시했다. 

광주시립발레단의 대표 레퍼토리인 라실피드의 2막 파드되(발레에서 두 사람이 추는 춤)로 시작한 공연은 백조의 호수 2막 중 정열적인 춤사위의 스페니쉬춤과 러시아 인형 마트료시카에서 착안한 러시아춤을 거쳐 한국적 발레를 경험할 수 있는 광주시립발레단 창작의 ‘하늘빛 그리움’을 통해 분위기가 고조되었다. 마지막 프로그램인 가장 오래된 코믹 발레로 꼽히는 고집쟁이 딸의 2막 그랑 파드되에서는 객석에서 뜨거운 박수가 절로 터져 나왔다. 

자녀들과 함께 공연장을 찾은 고광현(서구 유촌동)씨는 “코로나 발생 이후 아이들에게 이렇다 할 문화경험을 제공할 수 없어 아쉬웠는데, 밀폐되지 않은 야외에서 발레단의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어 좋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최성현(광산구 수완동)씨는 “버스에서 내내 마스크를 끼고 있다가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야외에서 발레 공연을 하고 있었다. 뜻하지 않은 선물 같았다. 맑은 공기에서 관람하는 야외공연이 코로나 시대의 대안이라는 생각도 들었다”고 했다. 

광주문화예술회관은 계속해서 코로나 19로 지친 시민들의 생활 속으로 찾아간다. 다음공연은 광주시립극단이 준비하고 있다. 8월 12일부터 22일까지 첨단 쌍암공원에서 전우치 시리즈 다섯 번재 작품인 ‘전우치  comeback with 바리’를 공연한다. 이어 광주시립창극단이 8월 29일 노대제, 8월 30일 진월동 푸른길에서 ‘단막창극 갈라공연을’ 선보인다. 9월 3일 비엔날레 광장에선 광주시립합창단이 ‘한 여름밤의 음악회’를, 9월 10일에는 시청 야외공연장에서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이 ‘송소희와 함께하는 국악한마당을’ 진행한다. 또 광주시립교향악단은 9월 12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광장에서 특별공연을 펼친다. 
 

코로나 극복 힐링콘서트 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