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35.1%), 강남역(99천명/일)·한양대역(-71%)↓, 따릉이(23.3%)·나눔카(29.5%)↑
院 '공유교통 위한 도로구조 개편 추진해야'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행 이후 서울 시내 대중교통 이용은 약 32% 감소한 반면 공유교통은 약 24%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기술연구원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서울 시내교통 통행 변화추이를 분석한 ‘코로나19로 인한 통행 변화, 그리고 포스트코로나에 대비한 서울 교통정책방향’ 연구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 4월까지 서울 시내 통행은 도로교통과 대중교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 전국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증가한 2월 4주부터 3월 1주까지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다.
도로교통량은 2월 4주부터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해 3월 1주에는 전년 동월 대비 8.4% 감소하였으며 ’20년 1월과 비교해 6.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로교통량이 소폭 감소한 반면, 지하철과 버스 이용자 수는 각각 35.1%, 27.5%씩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도로교통량과 마찬가지로 전국 확진자가 급증한 2월 4주부터 3월 1주까지 감소율이 가장 컸다.
지하철은 도심의 주요 지역을 연결하는 1호선(-44.6%)이용자 감소가 눈에 띄었으며, 가장 감소인원이 많은 역사는 2호선 강남역(99천명/일 감소), 감소율이 가장 높은 역사는 2호선 한양대역(-70.5% 감소)으로 나타났다.
버스의 경우,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순환버스(-54.2%)의 이용자 감소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심야버스(-22.6%)의 이용자가 감소가 가장 적게 나타났다.
반면 따릉이, 나눔카 등 공유교통은 작년 동월 대비 각각 23.3%, 29.5% 증가한 추세를 나타내 타 교통수단에 비해 코로나 발생추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따릉이의 경우 2월4주 대여건수 증가가 일시적으로 주춤하였으나 이후 전년 동월 대비 가파른 증가 추세를 나타내 코로나 유행보다는 날씨나 미세먼지 등 기후변화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따릉이는 주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 대여방식으로, 주 이용고객은 10~30 대이다. 온라인 개학·개강 등으로 통학통행이 감소된 점을 고려했을 때, 따릉이의 이용량은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나눔카 역시 3월 첫째주부터 4월 첫재쭈까지 전년 동월 대비 125~131% 이용자수가 증가하였다. 20~30대가 전체 가입자수의 85%를 차지하는 나눔카 역시 자가차량 미보유 통행자에게 있어 대중교통의 선택대안으로 인식된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서울 시내 교통수단별 통행 변화를 분석하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서울 도시교통의 정책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진행되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이번 분석 결과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단기적인 대책부터 중장기적인 정책 수립과 실행이 필요하다고 내다봤다.
단기적으로는 한정된 대중교통 인프라 속에서 시민이 감염병으로부터 안심하고 대중교통 이용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이 절실한 동시에 교통 수요를 분산할 수 있는 정책적인 방안 또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시는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로서 파급효과가 큰 만큼 안전한 대중교통 환경을 조성하되 이번에 새롭게 인식된 공유교통의 활성화 정책도 필요하다”라며 “높아진 위생수준 만큼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다변화된 교통 전략과 환경 조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