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개구, 이용자 지속 서비스 위해 맞춤형 온라인 수업 진행
센터별, 영상 자체 제작해 수업 활용, 쌍방향 온라인 프로그램 개발·운영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서울시 치매안심센터가 코로나19로 휴관이 장기화됨에 따라 돌봄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대면 방문 지원과 ‘온라인 수업’을 추진해, 치매환자와 가족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간 서울시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 치매 고위험군 등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인지 자극을 위한 다양한 인지강화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대면 프로그램 진행에 어려움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치매안심센터는 자체 동영상 제작·실시간 쌍방향 수업 등 다양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 25개 치매안심센터 중 14개소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나아가 전 자치구 치매안심센터로 확대할 예정이다.
강남구, 강서구, 구로구, 노원구, 도봉구, 서초구 치매안심센터 등은 수업영상을 자체 제작하고 인터넷에 게시한다. 더불어 인지활동 학습지 및 교구 등을 제작하고 이를 대상자에게 배부한다. 학습지·교구 배부 후, 대상자에게 영상 링크를 공유하면 대상자는 개별적으로 영상 학습을 진행하게 된다. 학습이 끝나면 채팅, 전화통화 등으로 피드백을 주고받는다.
동대문구 치매안심센터는 화상회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진행한다. 정해진 시간에 대상자들이 프로그램에 접속하여, 실시간으로 치료사와 소통하며 화상 수업을 진행한다. 간단한 스트레칭을 시작으로 퀴즈 맞히기, 노래 부르기, 그림 따라 그리기 등으로 구성된 ‘홈-라인(Home-Line)’ 인지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성동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온라인 수업도 시행하고 있다. 가족 힐링 프로그램을 화상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헤아림 가족교실도 추가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준비되지 않은 가정에 수업에 필요한 태블릿 PC를 대여하여 시행하기도 한다. 노원구 치매안심센터는 치매 군 대상자 10여 가구에 수업 영상이 내장된 태블릿 PC를 대여하여 작업치료와 신체활동 등의 인지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또한 치매안심센터들은 수업 영상을 유튜브 또는 자치구 블로그를 통해 공개해 해당 자치구의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간단한 검색을 통해 가정 내에서 치매 예방 및 인지 기능 증진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대면 프로그램 실시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IT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수업으로 치매안심센터 기능을 수행하고 공백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