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핵, 주삿바늘 자상, 포르말린 등 다양한 유해환경 노출…코로나19 의심증상자 이송 최다
571명(208건)에 진료비 등 지원, 이력 관리 통한 격리조치 등 특수건강관리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가 최근 2년간('18.1.~'20.5.) 재난현장에서 구급‧구조활동 중에 유해환경에 노출된 소방공무원 571명에게 병원 진료비 등을 지원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구조‧구급활동 중 벌어지는 피해와 손실 보상 등을 전담하는 '현장민원전담팀' 출범('18년) 후 지금까지 총 4,454건(10,712명)의 유해환경 노출 사례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접수 된 노출 유형은 신종감염병(코로나19) 의심증상자 이송 사례가 4,196건으로 가장 많았다. 결핵 115건, 주사‧혈당 침 자상 29건, 카바페넴 장내세균 속 균종(CRE) 14건, 후천성 면역결핍증(에이즈) 12건 순이었다.
이 밖에도 소방공무원은 콜레라, 홍역, 포르말린, 제2염화철 등 다양한 유해환경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현장활동 중 개에 물리거나, 환자 이송 중 주삿바늘에 찔리는 돌발 상황도 있었다.
소방 활동 분야별로는 구급대가 4,437건(99.6%)으로 가장 많았다. 구조대 15건(0.34%), 화재 진압대 2건(0.04%)의 순이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119구급대를 통한 의심증상자 이송이 급증하면서 유해환경 노출 사례도 크게 늘었다. 5월 말까지 4,225건(10,108명)으로, '18년 106건, '19년 123건 대비 40배 가까이 급증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지금까지 접수된 건 가운데 2,575건을 처리 완료했다.(나머지 1,879건 진행 중) 이중 병원 진료나 자가격리 등이 필요한 571명(208건)에게는 진료비, 식사비 등을 지원했다.
또한 코로나19 의심증상자나 유해 물질에 접촉한 경우 이력 관리를 통해 감염 관찰실에 격리 조치 하는 등 체계적인 건강관리도 지원했다.
신열우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소방 활동 중 유해환경에 노출된 대원에 대한 진료비 지원과 격리 등 특수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라며 “현장에서 활동하는 대원이 보다 안심하고 임무수행에 전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