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김광수 기자]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제주농업기술센터(소장 양규식)는 지난 4월 13일부터 5월 31일까지 제주 자생식물을 활용 생활소품에 쉽게 에코프린팅 염색할 수 있는 단풍나무 등 우수 식물 7종을 최종 선발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린팅(Eco-Printing)’이란 식물의 잎, 꽃 등의 모양을 직물이나 가죽 등에 형태 그대로 남기는 염색법으로,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누구나 염색이 가능해 최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염색방법은 ①원단을 정련한 후 식물성 섬유 원단에 콩즙 처리하여 건조 ②철매염 처리한 원단에 나뭇잎을 배열하고 그 위에 명반매염 처리한 원단을 겹치도록 올려 놓는다.
③스테인리스 봉에 원단이 밀착되도록 감은 후 랩을 씌우고 고정 ④증열기에서 90분간 가열 처리 후 잎을 제거하고 그늘에서 건조한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면, 인견 등 6종의 모든 원단에서 공통적으로 염색효과가 우수한 단풍나무, 유칼립투스 3종, 붉나무, 예덕나무, 상수리나무 등 7종의 식물을 선발했다.
또한, 제주지역 주 농산물인 양파껍질을 활용한 염색원단에 7종의 식물을 염료로 티셔츠, 마스크 등 생활소품 5종, 스카프 3종에 대한 염색방법과 전자레인지를 활용한 간편염색 방법에 대하여도 실증했다.
더불어 6월 8일부터 30일까지 농촌생활관에서 ‘에코프린팅 천연염색 실증’ 결과물인 원단 및 생활소품 50점을 전시해 에코프린팅 천연염색을 홍보하고 방문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월 19일부터 7월 24일까지 에코프린팅에 관심 있는 도민을 대상으로 ‘제주 자생식물을 이용한 에코프린팅 활용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고은숙 농촌지도사는 “새로운 천연염색 기법 개발로 생활소품 등에 간편하게 염색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보급해 농촌자원을 활용한 천연염색 활성화가 기대된다”면서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는 경쟁력 있는 천연염색 상품개발로 부가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