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제주=김연화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본격적인 하절기에 대비해 가축질병 방역 및 위생·안전관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하절기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폭염과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축종별 질병관리, 모기매개 가축전염병 예방, 산란계농장 닭 진드기 방제 및 계란 살충제 안전성 검사를 확대한다.
지난 3월로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 자칫 소홀해질 수 있는 구제역, 고병원성 AI에 대한 차단방역 실태를 중점 점검할 계획이다.
하절기에 발생하는 소 기립불능증, 열사병, 곰팡이 중독 등은 위생적인 환경과 온도, 환기, 사양관리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가축의 몸에 차가운 물 살포, 축사 벽·지붕에 단열재 설치 및 주기적인 강제 환기실시 등으로 축사 내 적정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탈수예방을 위해서는 충분한 물 공급이 필수적이며 비타민제, 대사촉진제 및 칼슘·소금 등 미량 광물질을 급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여름철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모기매개성 가축전염병(돼지 일본뇌염, 소 유행열, 소 아까바네)은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유산이나 사산, 기형송아지를 생산하는 등 축산농가에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므로 예방접종을 통하여 사전예방에 노력하여야 한다.
또한 장마철과 가축전염병 발생에 따른 이동제한에 대비하여 양돈농가 액비저장조는 충분한 여유 공간을 확보하여야 한다.
닭 진드기가 많이 발생하는 하절기(7~8월)를 대비해 농가의 올바른 해충방제와 생산되는 계란에 대한 안전성 검사도 병행 추진한다.
산란계농장에서는 축사 내외부 청결유지 및 친환경적 진드기 방제를 실시한다.
특히 계란 살충제 검사를 하절기 동안 연간 검사계획의 약 80%를 집중 검사하여 생산단계 계란의 위생 ․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제주도는 지난 3월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되고 하절기를 맞이하여 축산농가에서 방역활동이 저조해 지는 등 취약점이 나타날 것이 예상됨에 따라, 취약농가에 대해 구제역․고병원성 AI 특별방역을 실시한다.
구제역 백신 항체양성률 제고를 위해 백신구입 현황을 확인하고 접종을 독려하는 한편, 미접종 농가에 대한 도축금지, 과태료 부과, 행정지원 배제 등 3중 페널티를 적용한다,
철새도래지 인근 가금 사육농장 및 가금농장 밀집지역은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뿐만 아니라 다른 가금전염병 발생 위험도가 크므로 농장 차단방역 및 소규모 농가에 대한 소독지원 등 집중관리를 강화해 나간다.
전병화 제주특별자치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제주도는 코로나-19 사태로 상반기 동안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한 집합 방역교육을 실시하지는 못했지만 철저한 자체 방역을 요청해 왔다”며, “축산농가에서는 질병 취약시기인 하절기를 맞아 소독 ․ 차단방역을 생활화하고 가축전염병 발생 의심 시에는 신속히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