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요즘 가장 핫한 온라인쇼핑의 변화는 바로 중고 거래시장이다.
최근 몇 년간 당근마켓 어플을 필두로 모바일 중고거래시장이 눈에 띄게 설정하고 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으로 중고거래 앱 순이용자수가 531만명을 기록하였으며 최근 2020년에 들어와서도 꾸준히 증가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양한 모바일 플랫폼을 통한 중고거래가 활성화가 되면서 많은 사람들의 구매기준이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제는 상품을 구매할 때 단순한 소비의 목적으로만 구매를 하지 않는다. 중고거래가 쉽고 활성화되다 보니 직접 사용하는 것은 물론 추후에 중고로 거래를 했을 때 쉽게 판매를 할 수 있고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지 고려하여 구매하는 것이 상품구매의 패러다임으로 정착되고, 소비자들도 이를 현명한 소비방법이라 일컬으며 조금 더 똑똑한 소비를 하기 시작했다.
물론 이런 움직임이 이전에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자동차 구매시장 이였다. 동일한 등급의 차를 구매하더라도 기왕이면 추후에 중고로 팔았을 때 제값을 받을 수 있는 브랜드 차량을 선호하였다. 예전에는 가격이 정말 비싼 제품에만 적용했던 소비패턴이 이제는 모든 상품에 적용되어 일반화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제는 무조건 저렴한 상품보다는 가격이 비싸더라도 중고로서의 가치가 어떠냐 에 따라서 구매선택이 달라진다.
한 예로 유아용품의 대표적인 필수 상품인 놀이매트에도 이런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 놀이매트의 경우 소비재이다 보니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도 않고 실제로 높은 가격에 판매가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놀이매트의 대표주자인 쁘띠메종의 매트무료보험 서비스가 중고소비와 맞물려 많은 엄마들에게 주목을 받고 있다.
쁘띠메종에서 제공하는 매트무료보험은 구매 후 3년이내에 무료로 매트커버를 교체해주는 서비스이다. 놀이매트를 사용하는 고객들이 추가로 출산을 하였을 때, 매트를 사용하다 헤지거나 너무 더러워졌을 때, 사용하면서 기존 디자인을 변경해서 새 기분을 내고 싶을 때 등 다양하게 활용되어왔다.
하지만 한고객의 꿀 팁이 전해지면서 놀이매트 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다. 쁘띠메종의 놀이매트를 구매해서 잘 사용을 하다가 필요가 없어지자 버리는 것에 대해서 고민을 하다가 중고로 팔아볼까 한 생각이 든 것이다. 더군다나 쁘띠메종에서 제공하는 매트무료보험과 맞물려, 매트커버를 새것으로 바꿔서 당근마켓 플랫폼에 등록하자 구매를 하겠다는 문의가 쇄도한 것이다. 결국 구매한가격에 2/3에 해당하는 가격으로 판매를 했고 이내용을 꿀 팁으로 육아커뮤니티에 올리면서 화제가 된 것이다.
지금 중고 육아시장에서는 기존 쁘띠메종 매트 사용고객들이 매트무료보험 서비스를 이용하여 활발한 거래를 진행하고 있으며 거래인증까지 남기며 중고 물건이 없어서 거래가 안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쁘띠메종의 새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도 중고의 가치가 높다는 것을 인지하고 구매를 하기 위해 몰리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듯 이제는 소비자들은 단순한 구매자가 아닌 조금 더 현명하게 상품에 가치를 뚫어보고 소비를 하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의 상품과 서비스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