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행동경제학자 새뮤얼보울스, 최재천 교수, 주한영국대사 등 국내외 전문가 토론
탈탄소 체계 전환해 지속가능 산업‧일자리 창출, 4대 분야 그린뉴딜 이달 세부사업 발표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050년까지 서울을 탄소 배출 제로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CAC 글로벗 서밋 2020' 3일차 ‘기후‧환경 세션’에서 박원순 시장은 '기후위기에 맞선 서울의 비전'을 주제로 프레젠테이션을 발표했다.
박원순 시장은 그린뉴딜의 선제적 추진으로 2050년까지 서울을 '넷 제로(Net Zero)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했다. 넷 제로(Net Zero)는 감축 정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불가피하게 발생한 온실가스는 숲을 조성하는 등의 방법으로 대기 중 온실가스를 제거해, 결과적으로 탄소량이 0이 되는 개념을 말한다.
서울시는 도시운영 시스템을 탈 탄소 체계로 전환해 탄소에 의존하지 않는 지속가능한 산업과 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적 약자에게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든다는 목표다.
또한 지구의 온도상승분을 ‘인류생태 레드라인 1.5℃’ 이하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2016년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에서 목표로 한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온도 1.5℃ 상승을 인류 생존의 레드라인으로 밝히고, 벌써 산업화 이후 1℃가 올라 우리에게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CAC 글로벗 서밋 2020'은 서울시가 감염병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를 화두로 개최하는 온라인 국제회의로 박원순 시장과 세계 각국 도시 시장, 세계적인 석학과 사회 각 분야 전문가 등 120여 명이 참여해 5일(6.1.~5.) 간 대대적인 논의와 토론의 장을 펼친다.
3일차인 3일은 ‘기후‧환경 세션’, ‘통섭으로 바라본 기후위기’를 부제로 1‧2부에 걸쳐 기후위기가 촉발한 코로나19와 그 이후 사회 대전환에 대해 세계적인 행동경제학자 새뮤얼 보울스(Samuel Bowles) 교수, 최재천 이화여대 석좌교수, 사이먼 스미스(Simon Smith) 주한영국대사 등 국내‧외 전문가 6명이 다양한 관점에서 논의했다.
1부에서는 새뮤얼 보울스 교수, 최재천 교수, 박원순 시장 발표가 이어졌고 반기문 전(前) 유엔사무총장도 영상축사를 통해 이번 온라인 국제회의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보냈다. 2부에서는 박원순 시장과 새뮤얼 보울스 교수 등 세션 참가자 전원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사회적 전환 방향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서울시는 지난 8년 간의 기후변화 대응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서울시 그린뉴딜’ 정책을 공격적으로 시행해 분야 간 경계를 뛰어넘어 통합적인 시너지를 낸다는 목표다.
코로나19 이후 감염병과 기후위기 등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크게 ▴건축물 ▴교통‧수송 ▴공원 ▴생태순환, 4개 분야의 정책을 추진한다. 이달 중 세부사업을 발표하고 시행에 들어간다.
여기에는 지난 달 29일 ‘서울시 기후행동포럼’(위원장 전의찬)이 서울시에 전달한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 제로 달성을 위한 서울의 전략방안을 담은 정책 제안서’의 취지와 내용을 반영한다.
'CAC 글로벌 서밋' 기후‧환경 세션은 서울시 공식 유튜브(국문‧영문)에서 한국어와 영어로(동시통역), 서울시 공식 페이스북(영어)에서 생중계됐으며 세션 영상은 다시보기를 통해 언제든지 시청이 가능하다.
박원순 시장은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위기로 지구가 오히려 활력을 되찾고 있는 역설은 전 인류가 가야할 분명한 방향을 제시하고 있고 기후위기 극복을 통한 새로운 미래로의 전진”이며 “지금이야말로 탈 탄소 시대로 가기 위한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미래세대의 생존권을 지켜낸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시민과 함께 그린뉴딜을 강력히 추진해 세계 모델이 되는 환경도시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