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마케팅, 필요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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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사 마케팅, 필요한 이유는?
  • 임지훈 기자
  • 승인 2020.06.02 15: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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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매거진=임지훈 기자] 세무사도 마케팅이 필요할까?

사실 이 질문은 우스운 질문일 수 있다. 왜냐하면 같은 전문직인 변호사, 의사들은 광고시장에 천단위, 억단위의 돈을 쏟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같은 전문직임에도 불구하고 세무사의 광고는 적거나 없다시피 하다. 물건을 하나 사더라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고 사는 시대에 세무사는 그 흔한 블로그 하나 없는 경우가 많다. 생각해보면 변호사, 의사들이 광고비를 쏟는 그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실제로 그들은 쏟아 부은 돈의 몇 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세무직은 유독 광고에 여전히 보수적이다.

세무법인을 브랜딩하며 만난 대표님들의 마케팅에 관한 관점은 한결같다.

 “내가 무슨 마케팅 같은 걸 하겠어? 그냥 주위에서 소개 오면 오는대로 하면 하는 거지, 아무리 세상이 변해도 역시 효과적인 것은 지인소개지. 마케팅? 그런 것은 젊은 사람들이나 하는거야” 하고 말씀 하시곤 한다. 이는 연배가 높으실수록 두드러진다.

그러나 그분들도 직감적으로, 그리고 본능적으로 브랜딩의 중요성은 알고 계신다. 서울대, 연고대 박사학위, 어느 협회 회장, 어느 교회 장로. 이런 것들도 모두 자신을 브랜딩 해 가는 것 아닌가? 심지어 자신이 모는 차량이 벤츠 어느 모델인지까지 신경 쓰시는 분들이 결정적으로 본인의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오히려 광고를 접할 기회를 잃어 세무사의 가치를 알 기회를 상실하고 반대로 세무사들은 시장이 위축되었다고 푸념한다. 수십년 경력에 걸쳐서 대한민국 상위 1%안에 있는 분임에도 불구 더더욱 그런 자세를 보인다.

물론 심정도 이해한다. 지하철 광고, 신문광고, TV광고 등은 광고효과 대비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광고는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지며 개개인의 니즈를 모르므로 제대로 된 광고 효과도 측정하기 어렵다. 개개인의 니즈와 맞지 않게 브랜드의 가치가 전달될 경우 노출만 될 뿐 구매전환까지 일어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온라인 시대가 아닌가?
지하철광고, 신문광고 등으로 대표되는 오프라인광고가 부담스럽다면 얼마든지 손쉬운 온라인 광고도 가능하다. 조금만 찾아보면 손쉽게 무료로 플랫폼을 이용해 광고할 수 있고, 충분히 셀프브랜딩이 가능하다. 물론 타이핑은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나 방법을 모른다면 유튜브에도 잘 나와 있다. 그것도 귀찮다면 대행을 맡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오히려 온라인 마케팅은 고객을 세분화 할 수 있고, 니즈가 있는 고객을 정밀타격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프라인 광고보다 효율이 좋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소하거나, 귀찮아서 온라인 마케팅에 뛰어들지 않는다면 현상유지가 아닌 조금씩 도태되는 현상은 막을 수 없을 것이다.

시장은 바뀐다. 그리고 이 순간에도 계속 변하고 있다. AI가 전문가를 대체하는 시장을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지금 AI를 잘 이해하고 이용해 먹을 의지가 있는가를 걱정하는 것이 먼저일 것이다. 단언컨대, 본인의 연령이 얼마이든지 간에 사업확장을 위해서는 마케팅이 필요하다.시대에 끌려 다니지 말고 시대를 주도해가는 자세가 필요할 때이다.

[세무법인 이레 팀장 노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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