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심각단계 100일, 서울 지하철 매일 2300명이 총 37만여 회 방역
상태바
코로나 심각단계 100일, 서울 지하철 매일 2300명이 총 37만여 회 방역
  • 여호수 기자
  • 승인 2020.06.02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에스컬레이터 손잡이・교통카드 발매기・전동차・화장실・안전봉
2300명이 매일 모든 시설물 소독, 전체 방역 37만 회 돌파
내부 직원 건강 관리 등 철저 대응 이어갈 예정
100일 동안 매일 2300명이 역사・전동차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시설물을 소독한 서울 지하철이 전체 방역 횟수 총 37만여 회를 돌파했다(사진_서울시)
100일 동안 매일 2300명이 역사・전동차를 가리지 않고 모든 시설물을 소독한 서울 지하철이 전체 방역 횟수 총 37만여 회를 돌파했다(사진_서울시)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금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 100일이 지났다.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는 1월 8일 관심, 20일 주의, 27일 경계 단계를 거쳐 2월 23일 심각 단계로 변화하였다.

서울 지하철은 일평균 약 730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대형 다중이용시설이지만, 다행히 감염병 위기경보 심각단계 이후 100일 동안 아직 전파 사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서울지하철공사는 지하철 내 확진자 ‘0명’을 지켜내기 위해 지난 100일 동안 역사・전동차 가리지 않고 매일 모든 시설물을 철저히 소독했고 전체 방역 횟수가 총 37만여 회를 돌파했다.

공사는 감염병 위기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된 이후, 최고 수준의 방역을 꾸준히 이어왔다.

1~8호선 278개 전 역사의 고객 접점 개소(에스컬레이터 손잡이・교통카드 발매기 등 주요 시설물) 하루 4회, 화장실 하루 2회 등 매일 꾸준히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전 역사에서 하루 4회씩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사진_서울시)
전 역사에서 하루 4회씩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사진_서울시)

전동차 내 방역도 계속 시행되고 있다. 방역복을 입은 직원들이 전동차 회차 시마다 초미립분무기로 객실 내를 소독하고, 손 접촉이 많은 손잡이와 의자 옆 안전봉을 깨끗이 닦아낸다.

전동차가 기지로 입고될 때마다 승객이 앉은 의자를 고온 스팀청소기로 말끔히 닦아내는 작업도 이어지고 있다.

회차 시・기지 입고 시 전동차를 꼼꼼히 방역 소독 중이다(사진_서울시)
회차 시・기지 입고 시 전동차를 꼼꼼히 방역 소독 중이다(사진_서울시)

이렇게 실시된 전체 방역 횟수는 경계 단계 이후를 기준으로 역사 내 방역 211,732회, 전동차 내 방역 161,461회다.

지하철 내에서 시행된 방역을 전부 합치면 373,193회로, 일평균 3,700여 회가 실시된 셈이다.

코로나19 관련 공사 방역 총 횟수 일람(1월 28일~6월 1일 현재)
코로나19 관련 공사 방역 총 횟수 일람(1월 28일~6월 1일)

투입되는 인원과 물량도 상당하다. 역사 방역소독은 매일 1,724명, 기지 내 전동차 방역소독은 556명이 근무 중이다. 방호복 또한 매일 41개씩 소비되고 있다.

소독제 원액은 매일 73.6L(역사 20.6L・전동차 53L)가 투입되는데, 원액과 물을 1:200 비율로 섞어 희석하여 사용하고 있으니 매일 15,000L에 가까운 소독제를 사용 중인 셈이다.

3월 9일 구로 코리아빌딩 콜센터・5월 6일 이태원 클럽・5월 27일 물류센터 내 집단감염 사태 등으로 인한 외부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을 시에도 확인된 지하철 내 모든 경로에 방역소독을 실시했다.

공사가 운영하는 노선인 1~8호선 외에도 우이신설선・9호선 등 수도권 전철 내 확진자 이동 경로가 파악될 경우에는 전 경로에 방역소독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동종 운영 기관과 협력해 대응 중이다.

확진자의 지하철 탑승을 개찰구 통과 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기차역이나 버스터미널과 인접해 수도권 외 유입인구가 많은 주요 역사에는 열화상 카메라를 설치해 운용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하철 내 코로나 전파 사례는 아직까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외부 확진자가 지하철을 타고 이동했다는 사실이 확인됐을 경우, 즉시 자체 방역을 실시하고 필요할 경우 관할 보건소나 질병관리본부 등과 연계해 추가 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더불어 지하철 내 코로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공사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 5월 13일부터 혼잡 시 마스크 미착용자의 지하철 이용을 제한하는 방침을 실시하고 있다.

공사는 승객들뿐만 아니라 직원들의 코로나 감염을 막기 위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해 왔다. 고객과 직접 접하는 직원들을 위해서는 1회용 방역복을 지급하고, 근무 공간에 아크릴 투명가림막을 설치하는 등 감염 보호 대책을 세웠다.

특히 지하철 운행을 총괄하는 종합관제센터에 근무하는 직원들과, 전동차를 운전하는 승무원들이 감염될 경우, 지하철 운행이 전면적으로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의 감염 방지 대책에 더욱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본사 등은 업무공간을 분리해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업무를 지속할 수 있도록 대처하고, 직원 구내식당은 식사 시간을 나누고 서로 떨어져 앉도록 하였다. 매일 오전・오후 체온 측정도 2회 실시 중이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다행히 현재까지 직원 내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상태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모든 직원들의 확진 방지를 위한 노력과 청소・방역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동이 있어 서울 지하철이 현재까지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될 수 있었다”며 “지하철이 ‘코로나 청정구역’으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한 치의 방심 없이 코로나에 맞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