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지난 4월 22일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고 문화예술계는 크게 움츠렸던 몸을 한껏 크게 펼쳐 많은 사람들과의 만남을 준비하였다.
지역에서도 많은 행사들과 공연들이 한동안 참았던 숨을 한번에 몰아쉬며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여러 연극 애호가들이 오랫동안 큰 기대를 가지고 기다리던 뮤지컬 <홍도>1589도 5월 29일 개막을 바삐 준비 중에 있었다.
개막이 다가오는 시기쯤 방문한 재단은 ‘이태원 클럽’과 ‘물류센터' 집단감염에 대한 대응준비로 바삐 움직이고 있었다. 더 많은 준비를 통해 관객과 배우의 안전한 환경을 만들고자 준비중이였다.
공연 시작일인 29일 공연관람을 위해 방문한 공연장은 관객과의 1~2m거리두기와와 객석 띄어 앉기, 지속적인 소독을 위한 곳곳의 소독약 비치등을 통해 코로나19속에서도 공연을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곧 들은 소식은 29일 공연이후 잠정적인 휴연에 들어간다는 것이었다.
곧 다시 만날 공연이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새롭게 변한 <홍도1589>에 집중하였다.
전년도에도 십 여회 이상 마주한 공연이였지만 새롭게 변한 공연에 대한 기대감에 공연시작을 맞이했다. 이렇게 90여분 다시 마주한 <홍도1589>는 나를 다시 흥분케 했다.
전년도에는 긴 겨울을 지나 새롯새롯 어제와 다르게 계속 푸르져가는 봄 산과 같았다면, 올해의 <홍도1589>는 가을산 그 자체였다. 온갖 화려함에 눈이 즐겁고. 아름다운 소리에 귀가 즐거웠다.
더 화려해진 영상과 깔끔해진 음악과 음향, 조명은 모든 장면들에 그 느낌을 더욱 짙게 하였다. 볼 것 가득한 가을산 그 자체였다.
그리고 산여정의 끝에 마주한 산봉우리에서 느끼던 신비함과 거대함에 가슴뭉클하듯 <홍도1589> 마지막 장면에서의 가슴저림은 내가 이곳에 앉아있는 이유를 찾는 시원함을 선물했다.

글쓰는 필자는 공연 전문가가 아니다. 전문가적인 식견과 고견으로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며 이야기 할 수 있는 능력은 없다는 이야기이다.
그렇기에 능숙하지 못한 표현으로 <홍도1589>를 표현했지만, 중요한 사실은 결코 거짓말이 아니라는 이야기이다.
비록 많은 사람들에게 이 즐거움을 보여주기 위해 낮밤으로 고생을 했을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노고가 잠시 쉼표를 찍게 되었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다시 마주하게 될 <홍도1589>를 기다린다.
끝으로 젊은 아이들의 표현을 빌려 ’The Show Must Go On!‘ ’쇼는 계속되어야 한다!‘
조철희 시사매거진 전북본부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