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시민 편의 위한 ‘생활물류 지원센터’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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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시민 편의 위한 ‘생활물류 지원센터’ 구축
  • 여호수 기자
  • 승인 2020.06.01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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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내 공실 상가 및 유휴공간 활용, 시민 편의 공간 100여 곳 조성
택배・짐 보관・유통거점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서비스 제공
시민 편의 증대・지역 경제 활성화 일석이조 효과 기대
생활물류 지원센터 개념도(자료_서울시)
생활물류 지원센터 개념도(사진_서울시)

[시사매거진=여호수 기자] 서울교통공사가 오는 2022년까지 서울 지하철 내에 생활물류 지원센터를 최대 100여 곳 설치하여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도시철도 기반 생활물류 체계를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2022년까지 3년간 최대 100개소의 ‘생활물류 지원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생활물류 지원센터는 유·무인 택배물품 보관・접수・픽업, 개인물품 보관(셀프-스토리지), 개인 교통수단 관리, 스마트폰 배터리 대여 등 통합형 생활물류 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장소다. 역사 내 공실상가 및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설치된다.

‘생활물류 지원센터’에서 제공할 서비스는 시민 대상 온․오프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시민들의 서비스 이용경험 및 선호도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하였다.

공사는 구축 계획을 3단계로 나누고 유동인구・직장인 수나 각종 시설이 많아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역에 우선적으로 설치한 후 점차 서비스의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더불어 공사는 지역별 인구・상업・시설・물류 특성이 담긴 빅데이터를 활용, 사업 대상지를 분류해 역사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가령 직장인이 많아 택배 서비스 수요가 많은 중심업무지구에는 택배 중심 지원센터를 설치하고, 문화・관광시설 숙박시설이 많아 짐 보관 수요가 많은 관광지 인근에는 유인 보관소 및 물품 대여 중심 지원센터를 설치하는 식이다.

실제로 공사는 생활물류 지원센터 서비스를 위한 기반을 지속적으로 다져왔다.

현재 서울 지하철 전 역사에 무인물품보관함(T-Locker) 5,557개를 설치해 운영 중이며, 올 4월에는 예약・결제・민원 상담이 가능한 전용 모바일 앱을 개발해 출시하기도 했다.

또한 캐리어 등 작은 화물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인보관소(T-Luggage)도 작년 11월 2호선 홍대입구역에 설치해 운영 중이며 인천국제공항까지 캐리어를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유인보관소T-Luggage(사진_서울시)
홍대입구역에 설치된 유인보관소T-Luggage(사진_서울시)

홍대입구역 T-Luggage 서비스 이용객 설문조사 결과 캐리어 보관 후 발생하는 1인당 소비액은 약 13만 원으로, 이는 1개 유인보관소(일평균 이용객 120명 기준)가 월 약 5억 원의 지역 소비를 활성화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지난 2년 간 총 54명(물품보관함 6명, 실버인력 26명,  T-Luggage 12명)의 물류 관련 인력을 고용해 새 일자리를 만들어 냈으며, 향후 신규 사업 추진에 맞춰 추가 일자리도 마련할 예정이다.

서울교통공사의 '생활물류 지원센터' 사업은 역사 내 상가 공실 장기화 문제 해결과 지역 경제 활성화, 나아가 양질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김상범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21세기 지하철은 단순 여객운송만이 아닌 지역 생활의 중심으로 자리 잡아야 한다”라며 “공사는 사회변화에 맞춰 생활물류 사업을 추진할 것이며, 이를 통해 시민편의 증진과 복합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공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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